높이뛰기 경기 중 침낭 속에서 휴식, 하체 피 쏠림 방지책…“모든 여자 선수에게 추천”
마후치크는 경기가 끝난 뒤 “우크라이나 군대와 군인, 자원봉사자, 그리고 우리를 응원하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이 메달은 국가 전체를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나라가 전쟁 중인 까닭에 마땅히 훈련할 곳을 찾지 못했던 마후치크는 그동안 올림픽 준비를 위해 포르투갈, 폴란드,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니면서 훈련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마후치크의 독특한 루틴도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중 막간을 이용해 침낭 속으로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는 기묘한 루틴이다. 그것도 운동장 한가운데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태연하게 누워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기이하기 짝이 없다. 낮잠을 자거나 명상을 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아니면 한발 더 나아가 아예 배낭을 베개 삼아 머리를 대고 누워있기도 한다.
이런 루틴에 대해 마후치크는 금메달 수상 후 가진 ‘타임’ 인터뷰에서 “나는 누워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가끔은 누워서 구름도 본다”라고 말하면서 “때로는 그 안에서 1, 2, 3, 4 숫자를 세거나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러면 마치 내가 경기장에 있다는 사실을 잊은 듯 편안해진다”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후치크의 이런 루틴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은 마후치크가 청소년 올림픽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혹시 이런 루틴이 과연 경기력에 도움이 되는 걸까. 사실 이는 세르히 스테파노프 감독의 “선수가 경기 중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에 피가 쏠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고안한 마후치크만의 해결책이었다. 이 조언을 들은 마후치크는 경기장에 갈 때마다 요가 매트와 침낭, 그리고 갈아 신을 양말 한 켤레가 든 가방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심지어 매 시즌마다 새로운 침낭을 사용한다고 밝힌 마후치크는 “나는 모든 여자 선수들에게 요가 매트와 담요를 지참하고 다니라고 조언한다. 캠핑용을 사용하면 궂은 날씨에서도 누워있기에 정말 편하고 덥지도 않다”라고 추천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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