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안 선수가 경기 직후 밝힌 기자회견 내용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안 선수가 경기 내내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을 처방받은 모습을 보면서 ‘부상이 심각한가’라는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것은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안일한 대처와 소통의 부재가 안 선수를 실망하게 했다는 기자회견의 내용을 듣고 딸아이를 둔 부모로서 그리고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동호인으로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사실 협회의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행정과 선수 관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굳이 종목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기 계보 선수 챙기기, 부상 선수에 대한 관리 부재, 일방적인 의사결정 등 독재적인 협회 운영은 이미 많은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시대는 바뀌고 젊은 선수들의 의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 협회는 아직도 독재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협회 운영과 선수 관리에 대한 자체 감사나 실태조사 등을 통해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번은 고민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봅니다’라고 말한 안세영 선수의 진솔한 외침을 다시 한번 꼭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종목은 다르나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국회 문체위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간단히 묵과하지 않겠다”며 “배드민턴협회 정관 제2조 제1항은 ‘운동선수와 생활체육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여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도 “다시 말해 협회의 존재 이유는 바로 선수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