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데이비드용, 최근 넷플릭스 등 여러 방송 출연하기도 해
싱가포르 매체 비즈니스타임즈는 8월 4일 “데이비드용이 그가 운영하는 에버그린그룹 홀딩스가 발행한 약속 어음과 관련해 계좌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은 지난 1일 체포되었으며, 3일에 기소됐다고 한다.
용은 에버그린그룹 홀딩스의 계열사인 에버그린GH 임직원 A 씨에게 서류를 위조하도록 방조해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2021년 데이비드 용은 로이 테오라는 사람에게 가정용품과 가전제품을 대량 판매했다는 명목으로 세금 계산서를 위조하도록 A 씨를 사주했다고 한다.
데이비드 용의 회사는 2023년 1월 싱가포르 통화청의 투자자 경고 목록에 올랐다고 한다. 싱가포르 당국은 용의 회사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자격이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해진다. 비즈니스타임즈는 용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벌금형 또는 최대 10년의 징역형, 혹은 두 처벌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 싱가포르 경찰은 데이비드 용뿐만 아니라 에버그린그룹 홀딩스 역시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에버그린그룹 홀딩스 산하의 여러 회사가 연간 10% 이자를 약속하는 약속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다”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오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약속어음은 증권선물법을 위반해 발행됐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1200억 원대 자산가로 자신을 소개해 온 데이비드 용은 변호사 출신의 사업가다. 12년 전 투자 사업을 시작한 그는 최근 몇 년 새 한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K-Pop에 큰 관심을 두고 국내 연예기획사에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2024년 5월 데이비드 용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슈퍼리치 이방인’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상위 1% 부자들의 호화스러운 한국 생활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쇼다.
데이비드 용은 국내 최고급 주거 시설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거주하며, 집에 각종 명품과 미술품이 즐비한 모습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싱가포르에도 본인 소유의 1200평에 달하는 4층 주택과 10여 대의 슈퍼카가 있다고 한다.
데이비드 용은 8월 1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자신의 재력 때문에 진심으로 다가오는 친구가 없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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