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연결도로 단절된 도시 하나로 묶어…축구장 12개 규모 상부공원 2026년 완성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곡선 구간인 동탄 분기점과 기흥 동탄 나들목 4.7km 구간을 직선화하고, 동탄을 통과하는 1.2km 구간을 터널로 만들어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2017년에 시작된 이 공사는 7년 만에 마무리되어, 지난해 3월 서울 방향이 먼저 개통되었고, 올해 3월에는 부산 방향도 개통됐다.
지하화된 고속도로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벽면에 5m 간격으로 물 분무 시설이 설치되었고, 화재 발생 시 연기를 즉시 배출하는 자동제연시설도 설치됐다.
지하 터널 위에는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이 공원은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를 연결하는 6개의 도로와 함께 동탄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연결도로는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며, 상부 공원은 2026년에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지하화 사업은 수도권 구간의 상습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를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줄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동탄1신도시와 2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동탄역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고, 이동 거리와 교통 혼잡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6개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화성 시민은 각자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게 되고 시 또한 보다 효과적인 행정 운영이 가능해져 유연한 정책 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여기에 내부 순환도로망으로 화성시 동서남북을 연결해 균형발전도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부동탄터널 위에는 동탄1·2신도시를 연결하는 보행로와 6개의 도로가 놓일 예정이다. 동탄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어 주민들의 이동이 더욱 편리해 것으로 보인다. 주요 도로는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화성시는 7월 말부터 경부동탄터널 위쪽 지상 공간을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상부공원은 축구장 12배 면적에 달하는 8만 7005㎡ 규모로, 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국내 첫 사례다. 이 공원은 고속도로로 분리됐던 지역 생활권을 하나로 이어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상부공원은 정명근 화성시장의 역점 공약인 ‘보타닉가든 화성’의 전시온실이 들어서는 여울공원과 녹지축으로 연결되고 확장될 예정이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중심 도시 구현과 주변 지구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원은 연장 1.2km, 폭원 92∼105m 규모의 선형공원으로, 광역환승센터가 위치하는 동탄역 광장을 중심으로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공원에는 보타닉 에비뉴를 비롯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별 특화 정원과 특색 있는 도심형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가족 피크닉부터 대규모 축제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넓은 잔디마당과 공원 조망이 가능한 대형 문과 전망대도 함께 조성된다.
상부공원이 완성되면 지상에는 동탄1·2신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와 공원이, 공원 하부에는 경부고속도로 동탄 터널이, 동탄 터널 하부에는 동탄 광역환승센터와 SRT, GTX 철로가 위치하는 중첩구조로 변모하게 된다.
송기평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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