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14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지역 내 국지도발 가정 상황에 대처하고 통합방위사태 선포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2024년 을지연습 연계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통합방위협의회 회의’는 지역 내 위기상황 및 국지도발 발생이 예상되거나 발생됐을 경우 민·관·군·경·소방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통합방위사태 선포절차 연습 등을 통해 국지도발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매 분기마다 개최되고 있다.
을지연습과 연계해 개최된 이날 회의는 위기상황 가정하에 신속한 군사상황 대처와 도민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뒀으며,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인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를 비롯한 김종묵 제39보병사단장, 김태훈 진해특정경비지역사령관 등 통합방위협의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제39보병사단, 제3함대사령부, 진해특정경비지역사령부, 공군 제3훈련비행단의 기관별 군사상황 및 대처 보고에 이후 통합방위사태 선포 제안설명, 위원기관토의, 심의·의결 순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은 북한의 다양한 위협과 도발로부터 도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기관별 군사작전 지원과 역할에 대해 실제 상황와 같이 논의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불확실한 국지도발 위협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재난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유관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주어진 역할과 매뉴얼을 숙지하고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어떠한 위기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만나 발전방안 논의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입주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올해 3월에 이어 14일 부산진해자유무역지역지원센터에서 ‘24년 제2회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산항신항배후단지물류협회(협회장 이국동) 소속 21개 회원사와 경남도,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항만공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 3월 간담회 이후 추진사항을 공유하고 추가 애로사항 청취하는 등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기관은 지난 3월 제1회 간담회에서 나온 배후단지 관리, 정주여건 개선, 인력부족, 도로·상수도 기반 시설 구축 등 8개 분야 건의사항 중 2건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을 중장기 검토하고, 그 외 7개 분야는 협의를 거쳐 단기, 중장기 단계적으로 수용한다고 설명했다. 입주기업 대표자들은 제1회 건의사항의 처리 방향과 설명을 듣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속히 처리해준 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행정적인 지원도 건의했다.
특히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개장 등 트라이포트 기반 세계적 물류 중심지 도약에 대비한 물류인재 양성을 위해 경남대·인제대 물류관련 학과 교수가 참석해 계약학과 개설계획 등 인재 양성 방안을 설명했고, 입주기업 대표자들은 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입주기업들은 정주여건을 개선해 이직률을 낮추고 지역인재가 물류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지자체는 교통 편의성 향상을, 대학은 지역인재의 신항 물류기업 지원을 위한 홍보와 물류 전문가 양성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한 사항 중 즉시 해결이 가능한 부분은 협회·행정기관의 협업을 통해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으며, 장기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정기적인 간담회를 개최해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오늘 간담회는 3월에 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구인난 해소를 위한 규제 개선 노력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물류인재가 경남에 정주할 수 있도록 도와 지역대학이 협력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산물 소비촉진 위해 기업 구내식당 납품 지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지역 생산 수산물의 소비판로 확대와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해 선박·해양플랜트 제조기업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구내식당에 붕장어(바닷장어) 납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8월 15일 한화오션 구내식당에 붕장어 1.3톤 납품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5.2톤을 근해통발수협을 통해 납품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 구내식당에는 8월말 1.3톤을 납품할 계획으로 두 기업에 총 6회에 걸쳐 약 6.5톤의 붕장어를 납품한다.
이번 납품 지원은 도내 대표 수산물인 붕장어의 생산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급증한 재고량을 해소하기 위해 대량 소비처를 발굴해 수산업계 경영난을 해소하고자 추진했다. 도내 기업 중 1회 식수 2만 명 내외 최대 급식 인원을 보유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구내식당에 붕장어를 납품하기 위해 도는 지난 6월부터 기업, 수협과 여러 차례 협의한 끝에 품목, 단가 등에 대한 최종 합의를 끌어냈다.
도는 기업 구내식당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수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기업의 구매 희망 단가와 수협의 공급 납품단가 간 차액의 70%를 지원해, 재고 물량을 해소하고 수산물 소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기업 구내식당 수산물 납품을 마중물로 삼아 도내 다른 기업으로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역 수산물의 안정적인 대량 소비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작년 11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단체급식 전문기업인 웰리브와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내용은 △경남도와 기업 간 지역 수산물의 안정적인 소비판로 제공·소비촉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기업 구내식당에 수산물 공급·납품될 수 있도록 상호 간 적극 협력 △지역 수산물 소비촉진·안전성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분야에 대한 상생협력 등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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