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능력 긍정 평가 얻는 게 중요…1년 최대 400만 달러가 기준선 될 듯”
올 시즌 김혜성은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내다 최근 목의 담 증세로 휴식을 취하다 6경기 만인 8월 13일 고척 KIA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때도 그랬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김혜성의 경기를 보기 위해 키움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어 김혜성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김혜성이 목 담 증세에서 복귀 후 아직은 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상태다.
최근 사석에서 만났던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팀 부사장과 함께 김혜성의 경기를 지켜보다 김혜성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김혜성을 지켜보는 스카우트들은 많지만 대부분의 반응이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면 장타를 의식하기보다는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내는 능력을 키우고 수비에서도 2루수는 물론 유격수에서도 빼어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홈런 11개, 장타율 0.490으로 2017년 데뷔 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그 스카우트는 김혜성의 장타력이 엄청난 장점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한 스카우트도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그 스카우트는 지난해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계속 키움 경기를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김혜성도 비교하며 살펴봤다고 한다. 그 스카우트의 설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정후가 완성형의 선수였다면 김혜성은 이정후보다 더 뛰어난 요인을 찾기는 어렵다. 발이 빠르다고 하지만 발로 원탑은 아니지 않나. 김혜성의 장점은 발과 콘택트 능력인데 이걸 어느 정도로 평가해주느냐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것 같다. 현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보는 건 김혜성의 수비이고, 그가 2루수를 맡고 있지만 유격수를 볼 때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느냐의 여부다. 개인적으로 유격수 김혜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그의 송구 동작이 전형적인 2루수 송구 동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예상하는 김혜성의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한 스카우트는 계약 기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1년에 30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어느 순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선수들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때 받았던 4년 28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잡고 있지만 김혜성이 김하성의 몸값을 뛰어넘기란 어렵다고 본다. 최대 400만 달러가 기준선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한 스카우트는 김혜성의 몸값을 4년 2000만 달러 아래로 예상했다. 그러나 변수가 나타난다면 몸값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건 ‘경쟁’이다. 김혜성을 데려가려고 하는 팀들이 많다면 자연스레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이정후가 1억 달러 이상의 돈을 받을 거라고 예상한 이가 있었나. 아무도 그 숫자를 예상하지 못했지만 눈치 싸움이 시작되면서 이정후의 몸값이 수직 상승했다. 2루수와 유격수 김혜성을 원하는 구단이 많아진다면 기본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몸값이 나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김혜성이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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