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의제 제한 필요 없어…한동훈 대표와 채 해병 특검법 허심탄회 논의 필요”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핌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당원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85.40%로 연임에 성공했다.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 30%를 합산한 결과다.
이재명 대표는 당선 뒤 수락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을 국민께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한 대표에게도 대표회담을 제안한다.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며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한 대표도 진상규명을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님도 제3자 특검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극한적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완화할 민주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 의논하자”며 “의견 차이가 큰 부분은 미루더라도 한 대표께서 약속하였고 여야간 이견이 없는 지구당 부활문제라도 우선 논의를 바란다”고 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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