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키카와 첫 자매결연 이후 35년간 국제도시 20곳과 교류…“앞으로도 수원 아름다움 제대로 알릴 것”
시는 최근 수원시 최초의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아사히카와시에 자매결연 35주년을 기념해 수원시 대표단 24명을 파견했다. 시 대표단은 일본 북해도를 대표하는 아사히카와시 여름축제에 참가해 한국의 전통무용과 사물놀이, 한식을 소개했다. 수원국악협회에 소속된 공연단 7명은 한국의 전통 복식을 갖춰 입고 사물놀이와 연희, 무용 등을 여러 차례 공연했다. 축제 개막공연과 무대공연, 일본 대북공연단과의 협연까지 축제 내내 한국과 수원의 멋을 자랑했다.
수원지역 음식점의 대표 조리사 5명은 일본인들에게 수원갈비, 수원왕갈비통닭 등 수원의 맛을 알리기위해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준비된 700인분이 3일 동안 모두 완판될 정도로 아사히카와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K-푸드와 수원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는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발전을 지지하고 서로 응원하며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공무원 교류를 통해 우수 시책을 전파하고, 매년 두 도시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한편, 청소년 교류도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멕시코 톨루카, 베트남 하이즈엉, 캄보디아 시엠립, 튀르키예 얄로바 등 20년 이상의 오랜 우정을 이어온 국제자매도시와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지난 5월말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에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수원시 대표단 5명을 파견했다. 시 대표단은 제12회 클루지의 날 퍼레이드와 한국음식 체험행사에 참가해 1999년부터 시작된 인연을 이었다. 두 도시는 수원화성문화제, 클루지의 날 등 축제에 서로 대표단을 파견하고 스포츠와 청소년 교류를 진행하며 민간 교류를 중심으로 우정을 다져오고 있다.
자매도시 25주년을 맞은 멕시코 톨루카시의 경우, '수원 정원'이 오랜 우정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다. 톨루카시는 지난 3월 '데 레드로 비센테 게레로 공원' 내 정원을 '수원 정원'으로 정하고, 그 옆에 수원의 모습을 담은 벽화를 개막했다. 가로 12m, 세로 2m 크기의 벽에 지역 예술가 플로르 안젤리카 플로레스 세라노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화홍관창을 그렸다. 특히 톨루카시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행정적으로 풀이하는 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후안 멕시세 나이메 시장이 노점상, 교통체증 등을 행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에서 적용한 해법을 소개하고 도시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베트남 하이엉성과는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 대표단은 지난 2월 음력 정월 보름경 시작하는 하이즈엉성의 핵심 축제와 평화기원제에 참석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두 도시 대표단은 문화예술과 스포츠, 교육, 관광, 시민, 청소년, 기업, 의료 등 교류협력 분야를 다각적으로 확대하며 모범적인 지자체 교류를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수원시는 캄보디아 및 튀르키예 자매도시와의 오랜 우정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자매도시 결연 20주년을 맞는 캄보디아 시엠립주에 오는 9월 말 방문해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시엠립과는 2004년 자매결연을 맺은 뒤 2007년부터 수원시와 민간의 지원으로 프놈끄라옴에 기반시설과 학교 등 교육시설을 건립해 ‘수원마을’을 만들고, 주민의 자립까지 일궈냈다. 수원시는 지난 20년의 교류 역사를 기념하고, ‘새빛컴퓨터실’ 개관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은 튀르키예 얄로바시에도 오는 11월 중 방문한다. 얄로바 시장과 공식 면담하고, 한국전쟁 참전 용사 묘소와 수원시 건립 공중화장실 등을 돌아보는 등 2019년 이후 온라인으로만 이어오던 교류를 확대하는 물꼬를 틀 계획이다. 수원시는 얄로바시와 자매결연 이후 1999년 지진피해지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2023년에는 위로 서한과 성금을 지원하는 등 튀르키예에 대참사가 있을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시민교류위원회와 함께 활발한 도시 외교 활동으로 국제자매·우호도시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동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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