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3일 오후 경남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체코 신규원전 수출 대응을 위한 원전기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7월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른 수주 효과를 최대화하고 신규원전 건설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 유럽 등에서의 추가 수주의 기회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경남도와 창원시,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산업협회, 두산에너빌리티, 코트라와 도내 원전 중소기업 70개 사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체코 원전 수주가 갖는 의미와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무탄소 전원의 한 축으로 원전을 확대하는 세계적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원전기업의 준비사항을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는 앞으로의 원전산업 추진전략을 공유해 도내 원전기업이 협력사로서 추진일정에 맞춰 인력 채용, 설비투자 등의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와 함께 추진 중인 수출 대응을 위한 자금지원사업으로 ‘원전생태계 금융지원사업’과 ‘원전기자재 선금 보증보험 지원사업’ 등을 소개하고 수출 인증취득을 위한 컨설팅, 인증등록비 등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경남도는 그간 경남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복원을 위해 추진해 온 17개 기관 협력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운영과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2022년 9월부터 운영 중인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의 예산을 확대해 내년부터는 원전기업 애로·건의사항 해소 기능에 더해 수출지원 전담인력 배치를 통한 수출지원 기능을 강화하도록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에는 ‘경상남도 원자력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을 목표로 41개 세부사업에 2조 5,970억 원 지원을 비롯해, 시설투자, 이차보전 등에 400억 원 원전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445억 원 에너지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여 경쟁력 있는 원전기업에 75억 원이 투자되도록 지원해 왔다.
투자금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제지원 기술 항목에 원자력 분야도 포함되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 도내 원전기업 수출 본격화에 맞춰 △수출지원 행사 참가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 등 인증취득과 갱신을 지원하는 ‘원전기업 국내외 인증취득 지원사업’을 신규로 시행할 계획임을 안내하고 기업 의견을 청취했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체코 신규원전 수출을 이어 추가 성과를 창출하려면 정부 수출전략에 맞춰 원전기업이 집적돼 있는 경남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도내 원전기업 수출지원 다양화를 통해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을 앞당기는데 경남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오염수 방류 1년, 경남 유통 전 수산물 모두 안전
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원장 송상욱)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이 지난 시점에 그동안 112종 1,246건의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으며, 모든 유통 전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불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년) 이후 도내 수산물 소비 불안감 해소를 위해 오염수 방류 전인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3,364건의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왔으며, 방사능 오염수 방류가(2023년 8월) 본격화되자 도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더욱 강화했다.
오염수 방류 후 1년 동안 도내 위판장, 양식장 등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시료 1,246건 8,270항목(중금속, 방사능, 항생물질 등 80여 항목)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으며, 분석 건수는 물론(22년 650건, 23년 1,000건, 24년 1,200건) 분석장비(1대→5대)와 인력(1명→3명)을 확충했다.
특히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능물질 중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르지 못하는 삼중수소(3H 트리튬)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분석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 11월 분석 장비와 시설 구축했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방사능 검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도민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8회에 걸쳐 도민이 참여하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 참관 행사를 실시했고, 관내 중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의 도민이 방사능 검사를 직접 참관했다.
직접 참관하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유튜브 채널(경남TV)을 통해 8회에 걸쳐 분석 과정을 생중계로 송출했으며, 검사 결과는 분석이 끝나는 당일 도 누리집에 게시해 도민에게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다. 수산안전기술원은 방사능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검사를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며, 도민들의 방사능 우려가 완전히 불식될 때까지 도내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송상욱 수산안전기술원장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경남의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며, 도민 여러분들께서 안심하고 많은 수산물을 소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4년 하반기 시군 보건소장 회의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 보건의료국장 주재로 도내 전 시군 보건소장 21명과 관계자 등 50여 명이 모여 ‘2024년 하반기 시군 보건소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응급의료·방역·숙박·식품위생 관련 준비 상황 점검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중점 시책 공유 △치매관리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도는 다시 유행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치료제 재고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시군별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정부에서 이달 중 약 24만 명 분의 치료제를 추가로 확보하면 각 보건소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도내 감염취약시설 합동전담대응팀 47개 팀, 216명을 운영한다. 합동전담대응팀은 유증상자 관리, 자가진단검사(RAT), 소독 등 초기 관리와 동일 집단에서 10명 이상 환자 발생하면 현장 역학조사와 컨설팅을 실시해 확산을 막는다.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에서 7일 이내 2인 이상 환자 발생 시 즉시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10월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선수, 관람객을 위한 경기장별 응급의료 지원, 호흡기·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관리, 깨끗한 숙박시설 제공과 식품위생 관리를 위해 전담 조직별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문제점은 즉시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복지, 동행, 희망’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며 모든 도민이 건강 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경남형 건강복지 시책에 대해 논의했다. 우울증·자살 등의 사회적 문제 증가로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 발견·예방하기 위해 심리 상담 서비스 접근성 제고, 정신 응급 상황 시 신속한 위기개입팀 대처, 치료 연계 등 정신관리 사업을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암·희귀질환 등 환자와 가족에게 큰 고통을 주는 중증질환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책을 넘어 환자와 가족을 위한 자조모임, 가족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돌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치매 환자가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치매 치료 관리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치매 환자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는 치매 안심 카페 활성화하는 등 환자와 가족 모두를 위한 경남형 치매관리 방안을 강구했다.
박일동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질병, 정신건강 문제, 감염병 등으로부터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시기인 만큼 10월 전국체전이 ‘안심체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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