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저희도 뒤늦게 알았다”…팀 탈퇴 후 ‘계약 해지’ 가능성도
29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6월 13일 태일의 성범죄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가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범죄 사건 피해자 보호 방침에 따라 태일의 정확한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선 지난 28일 SM엔터는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태일은 경찰의 첫 조사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태일의 피소 사실이 보도되면서 지난 3~4일 양일 간 열린 NCT 127의 데뷔 8주년 팬미팅 행사에 그가 참석한 것을 두고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대해 SM엔터 측은 다시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와 태일은 8월 중순에 피소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SM엔터의 주장대로라면, 사건 인지부터 첫 경찰조사가 있기까지 대략 열흘 남짓 동안 소속사도 피소 내용을 알아봤을 터다. 이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에 사건 파악 후 일사천리로 탈퇴까지 처리했다는 건 SM엔터로써는 유례없이 신속한 결정이다. 바꿔 말하면 애초에 소속사가 감싸줄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사안이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신속한 탈퇴와 함께 SM엔터 관계자들과 NCT 멤버들의 '손절'도 이어졌다. 태일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던 SM엔터 소속 직원이나 작곡가 등은 입장 공개 전 먼저 '언팔로우'했고, 멤버들도 이를 따랐다. SM엔터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의 팔로우 리스트에도 태일의 계정이 사라졌으며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NCT 사진도 태일이 없는 단체 사진으로 바뀌었다.
다만 관계자들의 '손절'과는 별개로 SM엔터는 아직 그와 전속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팀 활동만 하지 않을 뿐 전속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면, 피소 내용 자체가 SM엔터 소속일 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앞으로의 수사와 재판에서 SM엔터가 법률적인 지원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태일의 피소 여파로 NCT 다른 멤버들의 일정도 연달아 취소됐다. 28일과 29일 각각 예정됐던 NCT 서브 그룹인 NCT 드림 소속 멤버 마크, 해찬의 영상통화 팬 이벤트와 재현의 팬 사인회는 모두 잠정 연기된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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