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싱크홀 사고 발생 지점서 약 30m 거리…교통 통제로 정체 이어져 우회도로 이용 당부
서울 서부도로사업소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8시 40분쯤 성산로 순찰 중 5~8cm 정도 도로가 침하된 것을 발견하고 소방당국과 경찰 등 유관기관에 공조를 요청했다. 주소지는 서대문구 연희동 420-1(옛 성산회관 인근 성산대교 방향)이다. 서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외부 전문 위원들과 현장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안전안내문자 등을 통해 “교통통제로 정체 중이니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로 침하가 발견된 곳은 연세대에서 사천교로 향하는 성산로다. 전날 땅 꺼짐으로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약 30m 떨어진 곳으로 파악됐다.
싱크홀은 전날 오전 11시 19분쯤 연희104고지 전적비 인근의 4차선 성산로 중 성산대교 방향 길에서 발생했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로 깊이는 2.5m였다.
이 사고로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이 빠지며 병원에 가던 노부부가 중상을 입었다. 지반이 순식간에 꺼지면서 윤 아무개 씨(82)가 운전하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가 왼쪽으로 기울다가 그대로 빠졌다.
동승자인 아내 안 아무개 씨(79)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신촌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윤 씨도 갈비뼈를 다쳐 동대문구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약 10분간 심장이 멈췄던 안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맥박을 회복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은 지반이 내려앉은 원인으로 사고 지점 지하 12m를 통과하는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와 노후화한 상수도관 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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