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에스, 블록체인 기술로 글로벌 팬덤과 소통 강화...NFT 포토카드로 새로운 수익 창출
4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트리플에스 멤버 김유연과 김채연, 소속사 모드하우스의 백광현 부대표가 토론자로 나섰다. 또한,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도 모드하우스 이사회 일원으로서 함께했다.
트리플에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팬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강화해왔다. 김유연은 “앨범이 나올 때마다 팬들의 요구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팬들과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연도 “팬들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하기 때문에 몰입도가 크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트리플에스는 앨범 타이틀곡 선정과 유닛 멤버 선정 등 주요 결정 사항을 팬 투표로 진행하고 있다. 처음 유닛 멤버 투표에는 1만 표가 모였으나, 최근 일본 활동 유닛 선정 투표에는 100만 표에 가까운 참여가 이루어져 팬덤의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tripleS 그룹은 대체불가능토큰(NFT) 포토카드를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350만 장 이상의 NFT 포토카드가 판매되었으며, 멤버별 포토카드 판매량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김유연은 “판매량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NFT 포토카드 수익금을 정산받은 김채연은 “정산금으로 부모님 안마의자를 새로 바꿔드렸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모드하우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코스모 앱을 통해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다.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 중 하나인 ‘해시드’ 김서준 대표도 모드하우스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트리플에스는 추후 코스모 앱에 팬들과의 소통 기능이 추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김유연은 “오디션 참여자들은 투표 결과나 경연 결과를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는데, 의문이나 의심이 살짝 들수도 있다”며 “오디션 투표도 탈중앙화된 시스템을 사용하면 투명하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백광현 부대표는 “팬들이 웹3의 진입 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웹2와 같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재 코스모 앱에는 18만 명의 사용자가 있고, 350만 장 이상 NFT가 민팅(발행)되었다”고 밝혔다. 백 부대표는 “처음에는 블록체인이 팬 유입의 허들이 될까 걱정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팬들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리플에스의 투표와 NFT 구매자의 45%가 북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스타트업들에게도 블록체인과 결합하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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