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에 원점 논의 제시한 대통령실 작심 비판…“오기 부릴 때 아냐…윤 대통령, 결자해지 해야”
이날 김 지사는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뉴스쇼’에 나와 “개혁을 하겠다는 사람이 일머리가 없으면 오히려 망치고 왜곡시키는데 지금이 딱 그 모양”이라며 “일반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하고 있다. (정부가) 지금의 오기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6일 대통령실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두고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원점 재검토를 뜻하는 ‘제로베이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오기 부릴 때가 아니고 원점에서 봐야 한다. 내년 의대 1학년은 올해 휴학생에 증원분을 더해 7500명이다. 다음 주부터 수시모집을 하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 심정으로 원점에서 신속하게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한 데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는 식”이라면서 “대한민국 검찰은 죽었다. 사법 정의가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지사는 6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이 ‘기소 예외’ 원칙을 창조했다.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이 부인만 지켰다”며 “이제 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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