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사직, 개개인의 선택” “채용 불이익 갈까 두려워”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9시43분쯤 청사 앞에서 김은식 대표는 집단 사직이 개인의 선택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개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제가 요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데 경찰 조사를 받고 언론에 제 신상이 노출돼 채용에 불이익이 갈까 두렵다”며 “정부는 초헌법적인 행정명령들을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탈했으며 법적인 겁박을 자행하고 있다. 저는 정부의 부당한 폭압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9시 55분쯤 모습을 드러낸 한 대표는 역시 집단 사직은 개인의 선택이라 말했다. 그는 “지난날 병원에서 밤낮으로 일하던 대한민국 청년일 뿐”이라며 “미래세대를 짓밟는 일방적인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재일 서울대 전공의 대표를 각각 지난달 21일, 지난 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는 11일에는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13일에는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임현택 의협 회장과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 위원장, 주수호 홍보위원장 등 전‧현직 의협 간부 6명을 의료법 위반, 형법상 업무방해, 교자‧방조 등 혐의로 입건해 지난 2월부터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은 자발적 행동이라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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