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의 나라’ 네덜란드. 하지만 유명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고향인 쥔데르트의 ‘블뢰멘코르소’ 꽃축제에서는 튤립 대신 달리아가 주인공이다.
수백만 송이의 달리아로 장식된 거대한 꽃마차를 보면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절로 놀라게 된다. 모든 꽃마차들이 주변 건물들보다 높기 때문에 심지어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꽃 퍼레이드인 ‘블뢰멘코르소’는 1년에 한 번, 9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린다. 인구 2만 명의 작은 도시인 쥔데르트는 이날 온종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하지만 보는 것은 즐거워도 준비하는 데에는 엄청난 인내와 수고가 따른다. 꽃을 심고 키우고 장식하는 등 준비 기간만 6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는 심사를 거쳐 우승자가 선정되며, 밤새 바비큐 파티를 열거나 노래 대회를 펼치는 등 온 시민들이 하루 종일 축제를 만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