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 군과 협의해 기폭장치 맞는지 확인 중…8일 파주 화재 현장서도 타이머 달린 기폭장치 발견
9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김포시 고촌읍 1층짜리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의 지붕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발견됐다.
이 공장은 김포공항에서 불과 2~3㎞떨어진 곳으로, 나흘 전인 지난 5일 오전 3시 20분쯤 불이 났다. 인근 건물에서 일하던 근무자가 “옆 건물 공장 지붕 오른쪽 끝에서 불꽃이 보인다”며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신고 1시간 17분 만인 오전 4시 37분 불을 모두 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장 측은 1억∼2억 원대 재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에 화재조사관을 파견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다 북한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기폭장치 추정 물체를 수거했으며, 군 당국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북한 오물 풍선 잔해물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소방 당국자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물체가 북한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인지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날린 대남 오물 풍선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에도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1층짜리 제약회사 창고 옥상으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났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8729만 300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오물 풍선에 타이머가 설정돼 있는 기폭장치를 발견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터지도록 설계돼 있는데, 이로 인해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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