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최대주주 된다”…“영풍 측과 의결권 공동 행사”

장형진 고문 “전문경영인에 지위 넘기는 것이 대주주 역할”

[일요신문] MBK파트너스가 영풍 장씨 일가와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가 돼 의결권을 행사한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사무실 전경. 사진=고려아연

MBK파트너스는 12일 ㈜영풍 및 장씨 일가 등 특수관계인과 주주 간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영풍 측 소유 고려아연 지분 절반+1주에 대한 콜옵션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MBK파트너스는 장씨 일가와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는 고려아연을 동업했지만 3세 경영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지난 75년 동안 2세까지 이어진 두 가문 공동경영 시대가 여기서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3세에까지 지분이 잘게 쪼개지고 승계된 상태에서 공동 경영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