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승리였다. 3세트까지 DK는 1-2로 벼랑 끝에 섰다.
하지만 위기 상황서 2세트를 내리 따냈다. 결국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3번 시드를 차지하며 롤드컵으로 향하게 됐다.
DK로선 상대가 T1이었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DK는 T1을 상대로 2021년 월즈 준결승 이후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T1만 만나면 패했다.
특히 에이스이자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악연이 깊었다. 그 사이 한차례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상혁이 부상으로 빠진 시기였다. 허수는 그간 이상혁에게 1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16번째 경기만에 이상혁을 상대로 허수는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이날 승리로 DK는 6년 연속 롤드컵 무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달성한 바 있다.
T1에겐 기회가 남았다. 14일 4번 시드 결정전을 치른다. 상대는 kt 롤스터와 BNK 피어엑스간 대결 승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