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1154조 500억 원 대비 3.07% 늘어…9억~15억 거래 많아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시세 기준)을 집계한 결과 9월 현재 1189조 48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154조 500억 원 대비 3.07%(35조 4300억 원) 늘었다.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9월 현재 2561조 9500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49조 3000억 원(1.96%)가량 늘어났다. 전국 증가액 가운데 서울 아파트의 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고려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국 시가총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21년 역대 최고치(1214조 6600억 원)를 기록한 뒤 금리 인상과 거래 급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정부 정책 대출 지원과 시장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거래량이 늘고 매매 시세도 크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다시 증가했다.
한편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 아파트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서울에서는 9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다. 총 3만 9369건의 거래 중 33.4%인 1만 3153건이 해당 가격대로, 2023년(29.2%)과 비교해 그 비중이 늘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가 4만 8817건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기반한 랭킹 데이터로 올해 아파트 시장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올해 서울에서는 송파구(2995건)의 거래가 가장 많았다. 노원구(2892건), 강남구(2445건), 강동구(2443건), 성북구(212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직방은 송파구의 경우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등 초대형 아파트 단지가 있는 데다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되며 거래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노원구는 거주환경이 양호한 6억 원 미만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성북구의 경우 6억∼9억 원대 거래가 전체 거래의 55.4%를 차지했다.
경기도에서는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의 거래량이 6714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양주(4232건), 시흥(4075건), 평택(3965건), 김포(3777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화성시에서는 지난 8월 신고가를 기록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89건)을 비롯해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4차 숲속마을(86건), 동탄 시범 다은마을 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81건) 등 단지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4822건)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3597건)와 부평구(3234건)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중 최고가 거래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에서 나왔다.
지난 6월 전용면적 273.94㎡가 200억 원에 거래된 데 이어 7월 전용 273.41㎡가 220억 원에 거래되며 올해 아파트 거래가격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5㎡(180억 원),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60㎡(145억 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12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송도와 판교에서 고가 거래가 많이 나왔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291㎡가 지난 7월 44억 원에 거래되며 경기·인천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송도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5㎡(42억 원)와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40㎡(39억 7000만 원)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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