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K 암모니아 벙커링선’ 및 ‘18K LNG 벙커링선’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최소 70%를 감축하고, 2050년에는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넷제로(Net-zero)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 해사업계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 대응을 위해 암모니아, 메탄올, LNG 등 다양한 대체연료 기술 및 적용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탄소 대체연료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기술적 난이도도 높지 않아 사용화 가능성이 큰 차세대 연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주요 해외 기업들은 암모니아 엔진 및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등 탈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LNG는 이미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연료로 채택함에 따라 이를 적용한 추진선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LNG 벙커링 선박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이에 HD현대미포는 이러한 친환경선박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고, 벙커링 선박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암모니아·LNG 벙커링선을 개발했다.
이날 AIP를 받은 첫 번째 선박인 ‘23K 암모니아 벙커링선’은 HD현대미포가 암모니아 특성을 고려해 암모니아 벙커링선의 기본 설계, 화물 시스템 설계를 수행했으며, KR은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검토해 설계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검증했다.
‘18K LNG 벙커링선’에도 AIP가 수여됐다. 해당 선박은 HD현대미포가 가스 운반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본 설계, 화물 시스템 설계를 수행했으며, 해당 선박에 대해서도 KR은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을 검토해 설계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확인하고 AIP를 수여했다.
HD현대미포의 이동진 기본설계 부문장은 “암모니아와 LNG는 친환경 대체연료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각 대체연료를 추진으로 하는 선박의 증가에 따라 암모니아·LNG 벙커링선박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개념승인을 통해 HD현대미포는 암모니아 벙커링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벙커링 선박에 대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 등 향후 벙커링 선박 건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KR 김연태 전무이사는 “해사업계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선박 대체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23K 암모니아 벙커링선과 18K LNG 벙커링선 공동개발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KR은 앞으로도 암모니아 벙커링 선박 관련 기술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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