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통령실 만찬 전 독대 요청, 대통령실 아직 회신 없어…의정갈등·김건희 리스크 등 해결방안 내놓으면 정치적 위기 타개, 성사 불발·합의 이뤄지지 않으면 ‘허수아비’ 입증
22일 여권 관계자는 “한대표가 대통령실에 독대를 요청했고, (독대 요청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뤄져 왔다.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30일 한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진했으나,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이 ‘윤-한 갈등’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하기로 했다.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2개월 만에 독대자리가 다시 성사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 당대표 취임 이후 지난 7월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독대 자리를 가진 바 있다.
한 대표 측은 의정갈등 해법을 비롯해 ‘김건희 리스크’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독대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독대 요청이 정치적 위기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방안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취임 2달이 돼가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당 안팎에서 받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갈등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2026년 의대 증원 보류’ 및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2026년 의대 증원 보류에 대해 곧바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이후 대통령실이 ‘원점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의료계의 참여 거부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은 난항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출마 당시 공약으로 내걸었던 ‘제3자 추천 채 해병 특검법’은 당내 이견에 부딪혀 제대로 된 입장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국민의힘 당 지지율, 한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등이 동반하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만찬 전 독대를 통해 그동안 풀어내지 못한 현안에 합의안을 만들어내면 차기 지도자로 정치력을 입증할 기회가 된다.
반대로 독대 요청에도 독대가 성사되지 못하거나, 독대 후 사회문제를 타개할 해결방안을 도출해내지 못했을 경우 한동훈 대표에 또 한 번의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다. 아무런 결정권이나 영향력을 갖지 못한 ‘허수아비’ 당대표임이 입증되는 것이기 때문.
실제 만찬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아직 대통령실의 회신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박 4일간 진행된 체코 방문을 마치고 22일 오전 6시 9분쯤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한 대표도 이날 윤 대통령의 귀국길에 마중 나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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