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NL 운동권들이 ‘개과천선’ 했다고 믿었던 국민은 이번 사태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과연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존중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과거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저는 그동안 가급적 NL 정치인들의 이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몇몇 좌파 인사들은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에서 개인의 이념은 자유지만,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사람이 국정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하지 말자’ 식의 주장을 펴 논란이 됐다. 이 주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들고나온 ‘적대적 두 국가론’이 연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통일을 포기하고 두 개의 국가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조국 대표 역시 말장난으로 피하지 말고, 자신과 당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제가 언급한 두 국가론 비판에 대해 조국당은 본질을 흐리는 말장난 수준의 논평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통일 비전에 관한 엄중한 문제를 두고 논점과 동떨어진 정치적 수사를 이야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제 법대 교수 조국이 아니라 당 대표다. 본인들이 어디에 서 있는지, 국민과 헌법 앞에서 분명히 밝힐 때가 왔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