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환자와 그 가족들의 권리를 알리고 사회적 화합과 친목 증진을 위한 ‘제14회 경남 한센가족의 날’ 행사가 26일 함안 군북 3·1기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한센총연합회 울산·경남지부 주최하고 경상남도가 주관하는 ‘경남 한센가족의 날’ 행사는 취약계층을 세심히 살피고 한센인과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이길용 한국한센총연합회장, 이상용 한국한센총연합회 울산·경남지부장, 조근제 함안군수, 유계현 도의회 부의장, 신종철·조영제 도의원, 경남도 복건의료국 관계자, 한센인과 가족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한센총연합회 우홍선 사무총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한센가족을 격려하는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축하 영상 메시지와 유계현 도의회 부의장, 조근제 함안구수의 축사가 이어져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병마를 이겨내고 의연하게 삶을 이어온 한센가족분들의 용기와 의지가 사회에 깊은 귀감이 되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센인의 어려움 해결에 솔선수범하고 인권 복지증진에 이바지한 한센정착마을 대표 3명에게는 도지사 표창장이 수여됐다. 2부에서는 줄다리기, 윷놀이 등 체육행사와 행운권 추첨이 마련돼 한센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연구·교습어장 사업 공모 선정으로 수산양식 현안 해결 발판 마련
경상남도수산안전기술원은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 주관 ‘2025년 연구·교습어장 사업’ 공모에서 총 5개 과제가 선정되어, 내년도 사업비 3억 2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 건수 5건(신규 1, 계속·연장 4)은 전체 공모사업 예산 중 25%로 부산, 전남 등 전국 8개 광역지자체 중 최다 규모로 선정됐다.
‘연구·교습어장’ 사업은 어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이나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어구·어법 또는 양식 기술을 현장 검증을 거쳐 그 결과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매년 국립수산과학원 주관으로 연구과제 공모를 한다. 신규과제는 도내 주요 양식품종의 안정적 종자 수급을 위한 ‘경남 주요 양식품종 모패관리 및 산란장 조성(통영본원)’ 사업이 선정돼 수산안전기술원 산하 4개 지원과 유관기관(과학원, 수협 등) 협업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계속·연장과제는 △양식어류의 생사료 대비 배합사료 효율 검증을 위한 ‘해상가두리 참돔양식의 체계적 배합사료 공급기술 개발(통영본원)’ △농업 부산물 활용 환경친화적 양식기술 보급을 위한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왕우렁이 양식 기술 표준화(사천지원)’ △남해군 해역 대체 양식 품종의 개발을 위한 ‘주름미더덕 자연채묘 방법 개선 및 부착률 비교 시험(남해지원)’ △미더덕 작황 개선을 위한 ‘미더덕 수하그물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마산지원)’ 사업 등을 각 기관별로 추진해 2025년 이후 기술 보급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신규과제인 ‘경남 주요 양식품종 모패관리 및 산란장 조성’은 이상해황, 채묘어장 축소 등 주요 양식품종의 종자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현장 어업인 및 유관기관·단체 의견을 적극 반영한 과제로, 통영, 거제 등 도내 주요 양식산업단지 해역에 우량 모패산란장을 집중 조성해 채묘 및 작황개선, 안정적인 종자 수급 상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통해 굴 자연채묘 성공률 향상으로 채묘 경비 연간 약 300억 이상 절감(어가당 약 1천5백만 원) 등 도내 양식어업인 어가 경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상욱 원장은 “이번 선정된 연구·교습어장 사업 추진을 통해 도내 양식어가의 경영비 절감과 생산량 증가 등 양식산업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실용기술 개발 과제를 지속 발굴 추진하고, 어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복지발전 위한 도-사회서비스원 협력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와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원장 조철현)은 26일 도내 18개 시군 지역사회보장계획 담당자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지역사회보장계획 교육을 실시하고 일선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도와 사회서비스원이 이번에 실시한 세 번째 지역사회보장계획 교육은 지난 6월의 시군 컨설팅 결과와 담당자 수요를 반영해 ‘성과지표 작성 및 모니터링의 이해’를 주제로 열렸다.
교육은 △염동문 창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지역사회보장지표의 이해(체계구성, 작성방법 등)’ △박혜미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연구원의 ‘보건·의료지표의 이해(지역사회보장계획과 지역보건의료계획 지표)’ △경남사회서비스원 임채영 수석연구원의 ‘경상남도 효율적 모니터링 운영의 실제(지역사회보장계획에 따른 이행점검)’ 순으로 진행됐다.
경상남도와 경상남도사회서비스원은 앞으로도 도-사회서비스원·연구기관·대학-시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제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 중심의 사회보장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와 사회서비스원은 도민모니터링단과 함께 경상남도 지역사회보장계획 이행을 점검, 결과를 평가하는 한편, 시군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4차 교육과 하반기 컨설팅도 시행할 예정이다.
김맹숙 복지정책과장은 “도민의 복지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보장계획 담당자의 관심과 역량이 중요하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발전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철현 경남사회서비스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보장 담당 인력의 역량이 향상되고 실효성 있는 지역사회보장계획이 수립, 실행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회보장과 관련한 협력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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