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스타 ‘급식대가’ 이미영, 퇴직 영상으로 유튜브 데뷔 화제
9월 17일 공개된 ‘학교급식 조리사의 정년퇴직’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이미영 씨가 근무했던 경남 양산 하북초등학교 급식소에서의 마지막 출근을 담고 있다. 촬영과 편집 및 제작은 강나루 씨가 했다고 적혀 있다.
마지막 출근 영상 속 이미영 씨는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6시 20분에 출발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학교에 오면 재미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동료들과 학생들은 그녀의 요리 실력과 밝은 미소, 그리고 학교 급식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접근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급식대가는 한 학생이 보낸 감사 편지에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했다는 일화나, 학생들의 이름을 외워 불러주는 세심한 배려가 드러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은퇴 직후엔 무엇부터 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에 급식대가는 “재충전의 시간을 좀 가지고 싶다. 여행을 좀 다녀보고 싶다. 국내 여행. 안 가본 곳이 너무 많아서, 남편하고 같이 조금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 공개 이후 네티즌들은 영어로 된 더빙, 영상 퀄리티 등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연상케해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영상 퀄리티가 미쳤다. 넷플 다큐 같다”라고 하거나 “와. 영상 퀄리티 보고 엄청 놀랐는데, 아드님께서 실제로 영상감독이었다. 정년 퇴직하시는 멋진 어머니를 위한 최고의 선물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해당 영상이 급식대가 아들이 만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24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 출연한 이미영 씨는 ‘흑백요리사’ 출연 계기에 대해 “아들의 3일간의 설득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다른 분들처럼 섭외 요청이 온 게 아니고, 지원해 출연하게 됐다. 우리 큰 아들이 SNS를 통해 모집 공고를 접하게 됐는데, 그걸 보고 나한테 지원 권유를 많이 했다. 처음엔 안 나가겠다 했다. 너무 쟁쟁한 사람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거절했는데, 아들이 3일 동안 설득해 출연하게 됐다. 너무 귀찮게 해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아들이 요리사라는 말이 있던데”라는 DJ 김일중 말에 이미영 씨는 “아들은 영상감독이다”라고 정정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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