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랄라 제거는 필수 요건” 주장…바이든 ‘정의의 조치’ 평가하면서도 확전 경계 메시지 밝혀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를 공격했고,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도 “헤즈볼라의 수장 사이드 하산 나스랄라가 위대한 불멸의 순교자 동지들에게 합류했다”며 나스랄라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나스랄라가 사망한 다음 네타냐후 총리는 강성발언을 이어갔다. 연합뉴스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이스라엘 매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엔총회를 마치고 귀국한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다”며 “이스라엘, 미국, 프랑스 등 국민을 대거 살인한 이에게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스랄라는) 단순히 이란에 의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이란을 움직이게 만들기도 했다”며 “북부 주민을 안전히 귀환시키고 역내 힘의 균형을 바꿔놓는 등 목표를 달성하려면 헤즈볼라에 대한 강한 공격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나스랄라를 제거하는 것이 필수 요건이라는 결론에 이번 주 초 도달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스랄라가 살아있었다면 헤즈볼라의 역량이 빠르게 회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리고 나스랄라 ‘제거’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귀환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군(IDF) 본부를 방문했을 때는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냈다. CNN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향해 “아야톨라 정권에 말한다.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으며 오늘 여러분은 이것이 얼마나 진실인지를 이미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적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우리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인질들을 되찾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그들을 잠시라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같은 이스라엘 행동이 ‘정의의 조치’라고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스랄라의) 죽음은 미국인과 이스라엘인, 레바논 민간인 수천 명을 포함한 수많은 희생자를 위한 정의의 조치”라며 “미국은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및 기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테러 단체에 대한 이스라엘 방어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우리 목적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외교적 수단을 통해 현재의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라며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휴전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별도의 성명에서 “하산 나스랄라는 손에 미국인의 피를 묻힌 테러리스트”라며 “나스랄라의 제거는 정의의 조치”라고 했다. 동시에 “중동 분쟁이 더 광범위한 지역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중동 정세 안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강원 기자 2000w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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