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트리콜, 채권 돌려막기 종용 외엔 대책 없어”
트리콜마트 피해자 대책위는 9월 30일자 성명서를 통해 “트리콜 백승용 회장은 10월 2일까지 피해 금액에 대한 변재계획안과 자구안을 명확하고 소상히 밝히고 본인이 운영하는 뉴스1 부산경남본부를 통해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트리콜마트는 영세 도매 납품업체들로부터 물품을 받은 뒤 대금 지급을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지연시키는 행태로 피해자들에게 30억원이 넘는 피해를 끼쳤다”며 “피해업체 중 일부는 자금이 없어 물품을 사들일 수 없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백 회장은 버젓이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부산진구에 있는 20층짜리 신축 건물 분양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리콜마트는 피해자들에게 추석 전 미지급 대금 변제를 약속해 놓고 추석 연휴 직전 돌연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넣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꼬리 자르듯 기존 법인명을 ‘삼주’에서 ‘트리콜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고 마트 부문을 제외한 사업 확장을 뉴스1 등 언론을 통해 공식화했다”며 “결국 미지급 대금을 떼먹기 위해 거짓 회생을 하고 언론을 자신의 악행을 덮기 위한 용도로 사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리콜마트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갑자기 회생 신청을 철회하고 피해 회복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실질적으로 변제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트리콜마트는 김해지역에서 정육 사업을 하는 A 업체와 계약을 맺고 물품을 받는 도중 대금지급을 수차례 미루다 A 업체 몰래 B 업체에 정육 부문 대리운영권 계약을 맺고 사업을 넘겨버리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며 “2억4000만원 정도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 사는 백 회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 고소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또 “트리콜마트와 트리콜모빌리티 측 대표이사와 임원은 9월 26일과 27일 2개 피해업체를 찾아가 트리콜과 논의하고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피해액을 변제하겠다고 밝혔고, 언론을 통해서도 이 같은 내용을 알렸으나 그들이 제시한 변제안은 피해업체인 ‘C 축산기업’이 트리콜마트의 통장 등에 가압류를 해놓은 채권에다 가압류를 하라는 말이었다”며 “채권 돌려막기를 하라는 게 트리콜과 백 회장의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백 회장은 1년 사이 트리콜마트 대표를 백승용 자신과 자신의 딸, 조카 등 세 차례나 변경하는 수법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신축 건물 분양과 트리콜 운영 때문인지 트리콜모빌리티와 트리콜마트가 무관하다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으나, 우리는 현재 트리콜마트 대표이사 Y 씨가 트리콜 백승용 회장의 조카이자 트리콜 직원이며 현재 트리콜 신축 사옥인 서면 M3빌딩 분양 담당자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트리콜마트 피해 대책위는 부산과 경남지역 피해업체 16곳이 동참하고 있으나 이외에도 수많은 업체들이 있다”며 “백 회장이 실질적인 변제 없이 계속해서 말장난과 시간 끌기를 할 경우 피해자들은 이번 사태를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성명 말미에 “백 회장은 2024년 초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C 축산기업’에 미지급한 대금 2억4천여만원을 비롯해 그 외 많은 업체를 찾아가 명확히 변제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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