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포장지 장식한 미담 주인공…국제평화지원단장 김대성 대령 스토리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행사가 열렸다. 국군은 늘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그러나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는 군 관련 소식들 대부분은 사건사고가 대부분이다. 최근엔 ‘채 상병 사망 사건’과 ‘블랙요원 신상유출 사건’ 등 사건사고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군이 논란 중심에 서기도 했다.
군 안팎에선 “군과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가 불거지면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 중인 국군 장병들의 노고가 희석되는 측면이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 가운데 군부대 지휘관이 부대원들의 생일을 일일이 챙기며, 손편지와 초코파이 한 상자를 선물해 오고 있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알려졌다. 이 스토리는 군인에게 친숙한 간식 초코파이 포장지 모델 중 하나로 채택되기도 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출시 50주년을 맞아 초코파이와 얽힌 사연을 공모했다. 군 관련 사연은 군 매체인 국방일보 주최 공모전을 통해 모집됐다. 이 공모전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연은 국제평화지원단 소속 최봉안 상사가 응모한 사연이었다. 최 상사는 ‘부대원 생일을 손편지와 초코파이로 축하하는 지휘관’ 사연을 응모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6월 27일 국방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 상사는 “공모전 소식을 접한 순간 바로 우리 지휘관이 떠올랐다”면서 “부대원들의 작은 일상까지 관심을 갖고 돌보는 단장님의 마음과 부대에 흐르는 따뜻한 정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 상사의 사연은 초코파이 포장지에 반영돼 시판 중이다. 국제평화지원단은 초코파이 1만개를 상으로 받았다.
사연의 주인공인 국제평화지원단장 김대성 대령은 ‘강철부대’로 잘 알려진 특전사 출신으로 각지에서 지휘관 임무를 수행하며 부하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령은 국제평화지원단장으로 취임한 뒤엔 손수 부대원들에게 손편지로 생일 축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보직에서만 1000여 장이 넘는 손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령이 지휘하던 부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전역 군인은 “모두에게 군생활은 참 힘들다”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부대원들을 보살핀 단장님 덕분에 ‘나라를 지킨다’는 보람을 느끼며 힘든 군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국군의날을 통해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는 군인들의 따뜻한 이야기도 부각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평화지원단은 대한민국의 국제평화 유지활동 참여를 보장하려는 목적으로 2010년 7월에 특전사령부 예하로 창설된 부대다. 파병 장병을 대상으로 파병 시 위험 상황 대처 방법 및 현지 문화 등을 교육하는 교육기관 역할도 맡고 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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