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완 앳킨슨. 출처 = <텔레그래프> |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간) 앳킨슨이 더 이상 ‘미스터 빈’ 연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제 미스터 빈 시대가 막 내렸다”고 보도했다.
앳킨슨의 은퇴 이유는 해당 역할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그는 “상업적으로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50대 나이에 이런 유치한 연기를 한다는 것이 슬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그의 연기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앳킨슨은 “신인 시절에는 이 캐릭터가 내 손에 꼭 맞는 장갑처럼 어울렸지만 앞으로는 진지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연기자가 아닌 ‘미스터 빈’ 캐릭터에 대한 은퇴임을 분명히 했다.
<미스터 빈> 시리즈는 1989년에 영국에서 시작돼 BBC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영국 비디오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미스터 빈>은 94개국에 방송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1997년에는 영화, 2002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편, 뛰어난 바보 연기로 ‘제 2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앳킨슨의 실제 모습은 ‘미스터 빈’과는 많이 다르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옥스퍼드대학교를 함께 다닌 막역한 사이로 찰스 왕세자와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연으로 앳킨슨은 지난해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우중 인턴기자 woojo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