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박동원 FA 계약금 뒷돈 요구도 무죄
서울중앙지법은 4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앞서 이들은 외식업체로부터 KIA 구단 광고계약을 청탁 받으며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들에게 배임수재 혐의가 있다고 봤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KIA 견장 광고가 비어있어 굳이 청탁할 필요가 없었다. 광고료에서 혜택을 봐야 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금액을 지급했다"고 판단했다.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이 받은 돈은 억대가 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선수단을 위한 '격려금'으로 봤다.
앞서 장 전 단장은 2022년 당시 KIA 소속이던 박동원에게 큰 금액의 FA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2억 원의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도 재판을 받았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서는 사전접촉은 KBO 규약 위반이며 범죄 성립과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1심에서 무죄가 나온 이 사건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기 직전 벌어져 야구계 큰 파장을 낳았다. 이전부터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이 알려진 장 전 단장은 팀을 떠난 이후였으나 김 전 감독은 팀을 이끌던 시점이었다.
이에 KIA는 스프링캠프 초기, 감독 대행 체제를 가동해야했다. 이후 '초보 사령탑' 이범호 감독을 선임했으나 그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KIA를 7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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