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이스라엘이 중동의 오래된 앙숙이란 점을 생각하면 이는 기우가 아닐지도 모른다. 반이스라엘 연대를 일컫는 ‘저항의 축’의 맹주인 이란과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서로를 주적으로 간주하면서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렇다면 만일 두 나라가 전면전으로 맞붙을 경우, 과연 전쟁은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까.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지상전일 경우에는 이란이, 그리고 공중전일 경우에는 이스라엘이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영국의 ‘메일온라인’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역량을 비교하면서 만일 충돌이 발생할 경우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소개했다.
이란이 ‘사악한 시오니스트 정권’이라고 부르는 네타냐후 정권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건 지난 4월이었다. 이스라엘 국방군(IDF)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하면서 갈등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당시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이슬람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소속 장군 두 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이었다.
이에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선언했으며, 이스라엘 역시 폭격에 대한 책임을 직접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본토를 공격할 경우 즉각 대응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는 선언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이란은 실제 ‘진실의 약속 작전’을 통해 이스라엘 본토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타격한 군사 충돌이었다. 이스라엘도 가만있지 않았다. 즉각 대응에 나선 이스라엘은 미사일로 이란 중부의 군사 시설들을 요격했으며, 이 역시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한 최초의 충돌이었다.
양국 간의 충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10월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200발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긴장은 더욱더 극에 달했다. 이는 4월 공격의 약 두 배 수준이었다. ‘제2차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명명된 이 공격의 배경에는 지난 7월 벌어진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지난 9월에 있었던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 암살 사건이 있었다.
양국 간의 무력 충돌에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분쟁 관리 전문가이자 예루살렘에 본부를 둔 ‘NGO 모니터’의 설립자인 제럴드 스타인버그 교수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은 양측 모두에게 헛된 일이자 파멸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금 두 나라는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워싱턴과 모스크바가 직면했던 것과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다. 모두 상대방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지만, 어느 쪽도 ‘승리’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두 나라의 군사력은 대체로 엇비슷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은 있다. 우선 국방 예산의 경우, 이스라엘은 135억 달러(약 18조 원), 그리고 이란은 92억 달러(약 12조 원)가 책정되어 있다.
병력 규모 면에서는 이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란은 현역 및 예비군 등 약 120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75만 명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가자지구와 그 주변에 투입되어 있는 상태며, 일부는 헤즈볼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북부 국경 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등 분산 배치되어 있는 상태다. 병력 측면에서는 이란에 뒤처질지 모르지만 기갑부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이스라엘이 이란보다 수적으로 우세하다. IDF는 현재 3501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1613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가 큰 의미가 없는 게 사실이다. 다시 말해 지리적으로 봤을 때 지상전으로 맞붙을 가능성은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시리아,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으며, 두 나라간의 거리는 직선거리로 약 965km에 달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군사 충돌이 발생한다면 지상전보다는 공군, 미사일, 드론을 중심으로 한 공중전이나 사이버전이 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한다. 공중에서는 이스라엘 공군(IAF)이 이란공군(IRIAF)보다 우위에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산 F-35 스텔스 전투기 폭격기와 IAF 요구 사항에 맞춰 특수 설계된 F-15 및 F-16 전투기를 비롯해 헬리콥터 등 460대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336대를 보유한 이란보다 100대 이상이 더 많은 규모다. IRIAF의 경우에는 다양한 전투기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가령 구형 F-14 톰캣 전투기, 미국산 F-4 및 F-5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자국산 전투기, 러시아 및 중국산 등 다양한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러시아로부터 고성능 수호이 Su-35 전투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미사일과 고성능 드론에 있어서는 이란도 이스라엘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중동 국가들 가운데서는 최강을 자랑하며, 만일 양국 간에 전면전이 발생한다면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공격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퇴역 군인이자 전략정보회사 ‘시빌라인’의 CEO 저스틴 크럼프는 “이란은 이스라엘 영토에 효과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최소 9개의 미사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아무리 아이언돔과 다비즈슬링 등 세계 최강의 다층방공망을 가동한다고 해도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 공격이 가해질 경우에는 충분히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더 확실하면서도 정밀한 공격 방법은 자폭 드론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란은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도시를 공포에 떨게 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했던 샤헤드-136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직접적으로 무력을 행사하지는 못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사이버 공격 역시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사이버 국방 책임자인 개비 포트노이는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이미 세 배로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란과 이스라엘은 지난 수년 동안 간헐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주고받아 왔다.
이스라엘 사이버 정책 연구소의 탈 파벨은 BBC 인터뷰에서 “이란은 사이버 공간에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공격하거나, 정보를 훔치거나, 유출하거나, 최소한 운영기술을 교란하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전면전의 위험을 피하면서 보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암살이나 테러 공격이다. ‘대서양협의회’ 싱크탱크의 ‘스코크로프 중동 안보 이니셔티브’ 책임자인 조나단 파니코프는 “이란은 전세계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을 조직해온 전력이 있다”면서 “이란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 대사관과 영사관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한편 최근 들어 이란과 러시아가 동맹을 강화하면서 국제사회에 또 다른 긴장감이 유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란은 이미 중동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맹주이자 서방에 대응하는 지정학적 군사 동맹인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이끌고 있는 핵심 국가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도 상당한 병력을 지휘하고 있으며, 예멘의 후티 반군,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를 후원하는 주요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란이 중동을 넘어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파트너, 즉 러시아가 필요했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이자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상하이협력기구 등 여러 주요 다자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이란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 이란은 지난 8월, 가입 초청을 받은 후 현재 브릭스의 정회원국이 된 상태며, 이로써 이란은 외국인 직접 투자, 기술 이전 및 시장 접근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게 됐다. 요컨대 서방의 제재를 완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도 이란과 손을 잡는 건 손해 보는 선택지는 아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비교적 국내적으로 안정적인 권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사실상 고립된 것과 다름 아닌 상태다. 푸틴이 이란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란의 미국에 대한 적대감과 막강한 군사력, 중동에서의 영향력은 러시아 입장에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기에 충분한 동기를 제공했다.
다만 러시아와 이란이 처음부터 이렇게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니다. 오히려 지난 200년 동안 둘의 관계는 긴장과 경쟁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에는 관계가 거의 단절되다시피 할 정도로 악화됐었다. 당시 최고 지도자였던 루홀라 호메이니는 미국뿐만 아니라 공산주의를 주창하는 소련에 대해서도 강한 적대감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소련의 붕괴는 이전에 냉랭했던 관계의 해빙을 예고했고, 2000년 푸틴이 크렘린궁에 입성하면서 양국 간의 관계는 급속히 회복되었다. 푸틴의 지휘 아래 모스크바는 테헤란에 대한 보다 실용적이고 외교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두 나라 모두 미국, 영국, EU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처지도 비슷하다. 국제무대에서 제재와 비난을 받는 외톨이 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와 테헤란은 서방에 대한 분노와 동아시아와 남아시아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열망으로 똘똘 뭉쳐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가령 이란은 수개월 동안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마을과 도시에 대한 폭격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란에서 제조한 자폭 드론의 잔해가 우크라이나 거리와 잔해 속에서 발견됐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이란은 또한 모스크바 군대에 수천 발의 포탄을 제공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이란 역시 오는 11월 낡은 공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장비를 제공받기로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여기에는 다양한 정보통신 장비는 물론이요, Su-35 전투기, Mi-28 공격 헬리콥터, Yak-130 조종사 훈련 항공기 등이 포함돼 있다. 유럽 외교위원회 MENA 프로그램의 부국장인 엘리 제란마예는 “한때 부차적인 역할만 했던 이란은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협력국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이란이 중동에서 더 강력한 군사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점쳤다.
러시아와 이란의 이해관계는 경제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방의 지속적인 제재로 러시아의 루블화와 이란의 리얄화의 가치는 급락했으며, 양국 경제는 거의 전적으로 석유와 가스 수출에 의존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 따라 2022년 이란 정부는 미국 달러가 아닌 자국 통화로 러시아와 거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이를 위한 은행 간 시스템을 구축해 양국 간 투자를 늘리고 무역을 촉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 등 중동의 여러 무장 세력들에 더해 이제 러시아까지 나서서 이란 편에 서면서 중동 위기는 이제 중동을 넘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 평화연구소 MENA 센터의 모나 야쿠비안 부소장은 “중동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 한 번의 불꽃으로 언제든 화약고에 불이 붙을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면서 “중동은 지금 전례 없는 수준의 긴장으로 몸부림치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대리전’ 될 가능성…이란이 후원하는 중동 무장 세력들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사실상 이란과 이스라엘이 지상에서 맞붙을 확률은 거의 제로다. 때문에 만일 재래식 전투가 벌어진다면 그 형태는 아마 대리전이 될 확률이 크다. 바로 이란이 지원하는 중동의 무장 세력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형태다. 수십 년 동안 이란으로부터 자금을 비롯해 무기, 군사 훈련 등을 지원받은 강력한 무장 단체들로는 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이 있다.
#헤즈볼라
근래 들어 중동의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한 레바논의 정치 및 군사 단체다. 이미 여러 차례 국경 지역에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주고받는 등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여 왔다. 만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전면 공격을 가한다면 헤즈볼라 지도부는 언제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광범위한 터널망을 뚫어놓아 전투부대 이동, 무기 저장 및 기습 공격 등을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2021년, 헤즈볼라는 10만 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는 그보다 적은 절반 정도인 5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INSS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15만~20만 대의 로켓과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수백 대는 정밀 로켓이다. 이 밖에도 소형 무기, 기관총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대전차 및 대공 시스템, 수천 대의 드론, 수십 대의 탱크 및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다. 군사 장비 대부분은 소련산 또는 이란산이며, 대부분의 무기와 군수품은 든든한 후원자인 이란을 비롯해 시리아나 중국으로부터 구매하거나 혹은 지원받고 있다.
#하마스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인 ‘무슬림 형제단’에서 시작된 무장 단체로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1990년대 들어 힘과 영향력이 커지자 이란은 하마스를 전략적 동맹으로 육성하기로 작정했으며, 이에 따라 재정적 지원, 무기 및 군사 훈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군사적으로는 헤즈볼라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긴 하지만 이스라엘군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게릴라 전술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최소 1만 5000명에서 최대 3만 명의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마스 대원들은 다양한 돌격 소총, 중기관총, 로켓 추진 유탄, 대전차 무기, 장거리 저격 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중화기는 이란, 시리아, 리비아에서 그리고 권총과 돌격 소총은 중국 및 기타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제작한 다양한 폭발물과 드론, 지뢰, 대전차 유도 미사일, 유탄 발사기, 박격포탄을 보유하고 있다.
#후티 반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예멘 정부와 격렬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아파 무장 단체다. 수십만 명의 중무장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래식 무기를 비롯해 순항 및 탄도 미사일, 드론 사용에 능숙하다. 다만 헤즈볼라나 하마스와 달리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최대의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또한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반유대적 정서를 표출해 왔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격을 가한 후부터는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상대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탄생 초기에는 예멘 내에서의 억압에 맞서 싸우는 데 전념했지만 예멘 정부가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후부터는 중동에서 서방의 영향력에 맞서 싸우는 것을 두 번째 목표로 삼았다. 후티 반군에 대한 이란의 재정적, 군사적 지원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카타이브 헤즈볼라(KH)와 그 지부인 헤즈볼라 여단은 이라크의 여러 무장 단체들이 모여서 구성된 ‘인민동원군(PMF)’의 주요 세력을 이루는 시아파 민병대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그에 따른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로 인해 2003년부터 조직되기 시작했으며, 2007년 공식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이란 IRGC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IRGC로부터 전투원 모집, 훈련, 무장 및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또한 이념적, 전략적으로도 이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10년대에는 3만 명에 달하는 전투원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2020년 이라크에 잔류한 미군과 휴전에 합의한 후에는 그 규모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