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장관 “어디서 입수했냐” vs 조국혁신당·민주당 “국회, 자료 확보 시 모든 질문 가능”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국정감사(국감)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판세 메시지 송부’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는 3급 비밀로 외교부가 지난해 11월 엑스포 유치 도시가 결정되기 일주일 전 판세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문서에는 “1차 투표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 2차 투표에서 한국이 과반을 득표해 유치에 성공할 것”, “사우디아라비아 측 주장과 같이 사우디아라비아의 120표 이상 확보는 절대 불가능한 것”등이 적혀 있었다.
김 의원은 “판세를 잘못 분석한 책임에서 (외교부도)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김 의원을 향해 “저 문건을 어디서 입수하셨나”라며 “저는 (유출을)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지금 누구한테 질문을 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급 비밀(문서) 입수 과정에서 절차를 지켰는지, 지키지 않았다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는 자료를 확보하면 뭐든지 질문할 수 있다. 특히 국감에서는 더 그렇다”라며 “그런데 국감 질의장에서 장관이 의원 질의에 ‘그 자료 어디서 입수했냐’고 따져 묻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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