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치르는 도중 각각 ‘지연’ ‘윤이나’와 이슈 불거졌지만 흔들림 없이 활약
#열애설 불거졌지만 4할 타율 선보인 강백호
강백호와 윤이나의 열애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 7일 오후다. 스포츠서울은 이들이 친한 남매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사실 스포츠계에서 이들의 열애설이 처음 불거진 시점은 지난 7월이다. 강백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에서 윤이나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8월 중순 스포츠서울은 이들의 열애설을 취재한 결과 연인이 아닌 친한 오빠·동생 사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두 달여가 지난 10월 7일 스포츠서울은 ‘친한 남매로 지내다 최근 연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열애설은 강백호가 거듭 윤이나의 출전 경기에 나타나면서 불거졌다. 앞서 언급한 7월 KLPGA 투어 ‘롯데오픈’은 물론이고 9월 8일에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경기 직후 클럽하우스 앞에서 강백호가 윤이나를 기다려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백호와 윤이나의 반응은 열애설이 처음 불거진 지난 여름이나 최근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지난 8월 윤이나의 소속사는 “열애 아니다.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해명했고, 강백호의 소속팀 KT는 “선수 개인 사생활이라 확인해줄 수 없지만 친한 사이로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최근 스포츠서울이 열애설을 단독 보도한 10월 7일 강백호의 소속팀 KT는 “선수의 사생활이고 현재 중요한 시기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고, 윤이나 소속사 측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즉각적인 부인은 아닌 만큼 실제 열애 중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강백호 소속사 그로윈스포츠가 “선수에게 확인한 결과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두 선수는 원래 친한 사이다. 연애는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야구계와 골프계에서 모두 강백호와 윤이나가 친한 사이라는 것은 알려져 있었다. 열애설이 나돌 만큼 친한 사이는 분명하지만 실제 열애 중인지는 불분명하다. 분명한 절차를 앞둔 결혼설과 달리 열애설은 당사자들이 부인하면 입증하기 힘들다. 현재 상황은 이들이 열애로 오해를 받을 만큼 각별히 친한 사이라는 정도로 정리됐다.
KT가 “중요한 시기라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열애설이 불거진 10월 7일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한창 치러지는 시기였다. KT는 10월 1일 SSG와 5위 타이브레이크(결정전)를 치러 승리를 거뒀고 10월 2일과 3일에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여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10월 5일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3연승(타이브레이크 포함 4연승)을 거둔 KT는 6일 2차전에서 LG에 패했다. 1승 1패를 기록해 중요성이 훨씬 커진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8일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강백호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팀 타선의 주축인 강백호가 열애설로 컨디션 난조를 겪는다면 KT 입장에선 큰 손실이다. 결국 8일 3차전에서 패한 KT는 9일 4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과연 열애설이 강백호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쳤을까. 강백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4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열애설이 불거지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타율 0.400을 기록했던 강백호는 열애설이 터진 8일 3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타율이 0.368로 소폭 하락했지만 9일 4차전에서 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타율도 다시 4할로 복귀했다.
특히 4차전에선 4 대 3으로 쫓기던 5회에 달아나는 1점 홈런을 기록했으며 11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원심은 ‘파울’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페어’로 결과가 바뀌었다. 파울 판정이 나왔지만 판정 번복에 대비해 강백호가 전력을 다해 2루까지 달린 덕분에 득점권 출루에 성공했다. 과거 국제대회에서 2루타를 치고도 세리머니를 하다 어이없이 아웃당한 안이한 주루플레이로 비난받았던 강백호는 이날만큼은 혼신을 다한 주루플레이로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계랭킹 32위 기록한 윤이나는 LPGA Q 스쿨 신청
윤이나는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다. 올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17차례 컷오프를 통과했고 12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우승은 단 한 차례에 불과하지만 상금랭킹 1위(11억 3610만4286원)다.
열애설이 보도되기 직전인 10월 8일 오전에는 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골프 롤렉스 세계랭킹에서 2.9점을 받아 32위에 오른 것. 윤이나는 한 주 전 35위를 기록해 34위였던 이예원에 이은 2위였다. 그렇지만 윤이나는 32위로 3계단 상승했고 이예원은 1계단 내려가 35위가 됐다. 10월 6일 끝난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윤이나는 최근 네 대회에서 세 번이나 톱5에 드는 좋은 성적으로 세계랭킹을 끌어 올렸다.
2022년 평균 250야드(약 229m)를 웃도는 장타를 선보이며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루키 시즌에 우승까지 하는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오구 플레이(자신의 볼이 아닌 것으로 플레이하는 행위)로 3년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매니지먼트사와 팬들의 적극적인 청원으로 징계 절반을 경감받아 2024년 4월 필드로 돌아온 윤이나의 4월 1일자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432위였다. 6개월 만에 세계랭킹을 무려 400계단이나 올라서 32위가 되며 KLPGA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윤이나의 열애설 이후 첫 대회는 10월 10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다. 이 대회는 KLPGA투어에선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타수가 아니라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데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이다. 공격적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앨버트로스나 이글을 기록하면 좋겠지만 기본적으로 버디를 많이 기록해야 한다. 보기 없이 버디도 적은 선수와 보기가 조금 있지만 버디가 많은 선수가 타수는 비슷할 수 있지만 점수 차이는 크게 나는 방식이다.
윤이나는 올 시즌 라운드당 4.13개의 버디를 기록해 2위 박현경(3.94개)을 크게 앞서며 KLPGA 투어 평균 버디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윤이나에게 유리한 대회인데 10일 치러진 1라운드에서 윤이나는 9점을 획득해 지한솔, 현세린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방신실과 이가영이 18점을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방신실은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지난해 우승자이며 이가영은 2022년 우승자다. 이들은 9개의 버디를 기록해 +18점을 기록했다.
윤이나는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를 1개 기록하며 9점을 기록했다. KLPGA 투어 평균 버디 1위인 윤이나지만 변형 스테이블포드 대회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이나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1라운드 출전을 앞두고 “LPGA 투어 Q 스쿨(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응시 원서를 냈고 참가할 예정”이라며 “Q 스쿨에 합격해도 바로 내년부터 미국에서 뛸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여자골프 롤렉스 세계랭킹이 32위라 Q 스쿨 예선전 없이 최종전으로 직행하는데 여기서 25위 안에 들면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다.
#이혼 소식 알려진 뒤 타격감 회복한 황재균
KT는 포스트시즌 과정에 이미 또 다른 선수 사생활 이슈가 터진 터였다. 황재균의 이혼이다. 황재균과 걸그룹 티아라 출신 지연(31·박지연)은 2022년 12월 10일 결혼했지만 지난 6월 이혼설이 불거졌다. 이후 이혼설을 둘러싼 소문들이 끊임없이 나오더니, 결국 황재균과 지연이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하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10월 5일 알려졌다.
10월 5일은 KT가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는 날이었는데 경기 시작을 몇 시간 앞두고 황재균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앞서 언급했듯 이날은 10월 1일 SSG와 5위 타이브레이크(결정전), 10월 2일과 3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KT가 힘겹게 올라온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황재균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팀은 3 대 2로 승리했다. 황재균은 다음 날부터 폭발했다. 6일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8일 3차전에선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9일 4차전에서도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타율은 0.273인데 10월 2일과 3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 2차전에서 무안타에 머문 영향이 크다.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첫 세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던 황재균은 6일 2차전 이후 부활했다.
사실 황재균의 이혼 소식은 전격적인 것은 아니다. 이미 9월에 이혼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터라 이런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오히려 황재균 입장에선 6월부터 이어진 이혼설과 여기서 비롯된 다양한 소문에서 자유로워진 측면도 있다.
황재균과 지연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이광길 해설위원이 KNN라디오 야구 중계 도중 “그거 알아? 황재균 이혼한 거”라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이 대화는 중계 도중 광고가 나가는 사이에 오갔다. 라디오 송출이 중단된 상황에서 이광길 해설위원이 캐스터에게 사담으로 한 얘기였는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는 중단 없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지연 측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면서 이혼설은 바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지연이 인스타그램에 결혼반지를 끼지 않은 사진을 올린 점 등을 이유로 이혼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9월 1일 황재균이 지인들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술집에서 새벽 6시 무렵까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혼설이 다시 뜨거워졌다. 술자리에 여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진 데다 문제의 술집이 헌팅포차 형식이라고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10월 5일 오후 JTBC를 통해 이혼 소식이 단독 보도되자 지연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성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여기서 지연 측은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법무법인 태성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하여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하고 절차 진행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팬미팅서 눈물 보인 지연, 국내 활동 재개하나
현재 이혼 절차는 차분하게 진행 중이다. 별다른 양측의 분쟁 없이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이혼에 합의했다’고 밝힌 만큼 무난히 이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이 포스트시즌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던 중 이혼 소식이 알려졌는데 지연 역시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는 시점이었다. 이혼 소식이 알려진 5일 지연은 마카오에 있었다. 팬미팅 행사 때문이었는데 행사는 예정대로 7일 마카오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열렸다. ‘티아라 15주년 팬미팅’으로 지연은 효민, 은정, 큐리 등과 함께 무대에 섰다. 지연이 티아라 멤버로 팬들과 만나는 건 2년여 만이다.
다만 지연은 팬미팅이 끝날 무렵 팬들에게 인사하는 도중 눈물을 보였다. 지연은 뒤돌아 휴지로 눈물을 닦았고 이 모습을 본 팬들은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지연은 행사를 마치고 8일 입국했는데 이번 ‘티아라 15주년 팬미팅’을 터닝포인트로 지연이 국내 연예계 활동을 재개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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