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줄이면서 외형 축소…카카오모빌리티 과징금도 악재 작용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조 1609억 원, 영업이익 1403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실적 평균치는 매출 2조 445억 원, 영업이익 1301억 원이다.
카카오는 올해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기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수는 올해 초 138개에서 올해 8월 말 123개로 줄었다. 수익성이 저조한 계열사 위주로 정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가 계열사를 축소하면서 이에 따른 외형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일부 계열사를 매각해 발생한 현금 활용에 대해서도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카카오의 경영 방침이 오히려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기존 성장 공식이 확장과 성장이었는데 이제는 반대를 향하고 있다”며 “다이어트가 이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승 트리거를 찾기 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카카오의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의 부진으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수익성까지 악화되고 있다”며 “과거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사업 확장 전략이 작동하기 어려워진 환경인만큼 새로운 성장 전략에 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뜻하지 않은 악재도 발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과징금 724억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 택시 가맹사업자에게 운행 정보 등 영업 비밀 자료를 요구하는 제휴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거절하면 해당 택시 사업자 소속 기사가 카카오티 ‘일반 호출’을 받지 못하도록 조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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