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책임자 문책” 지시에 교육부도 움직여…경찰, 시험 전반 수사 전망
교육부는 15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 알림에서 “대입전형을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은 대학의 책임”이라며 “(대학은) 2025학년도 수시 문제 유출 논란에 있어 유출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신속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교육부는 해당 문자 알림에서 “교육부는 정확하고 신속한 경위 파악을 대학에 당부했고, 대학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경찰 수사 의뢰와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학 측에 그 결과에 따라 유출 관련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지난 12일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을 치른 한 고사장에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 먼저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과정에서 문제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번 논술시험을 치른 수험생들과 학부모를 중심으로 시험의 공정성을 지적하며 재시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철저한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엄정 조치를 지시했다.
연세대는 이날 문제지 등을 불법적으로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총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 속 문제지와 답안지 필기 내용 등을 토대로 신원을 특정한 인문계열 시험 유출자 1명과 자연계열 유출자 1명 등 총 2명을 포함해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4명까지 총 6명을 고발했다.
연세대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있었는지 등 전반에 대해서도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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