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영 방송사 SVT와 영어 인터뷰…노벨상 수상 잔치는 거절하고 아들과 카모마일 차로 축하해
한강 작가는 “노벨상 위원회에서 전화가 왔을 때 처음에는 장난 전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아들과 저녁 식사 중이었을 때 스웨덴 한림원의 상임 총무인 마츠 말름으로부터 수상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수상 직후 한강 작가는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했다. 한강 작가는 “지금 당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지 않다. 나는 평화롭고 조용한 곳에서 사는 것을 좋아하고,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는 아버지가 큰 축하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반대한 이유도 밝혔다. 한 작가는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대신 그녀는 아들과 함께 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하했다고 한다.
한강 작품은 폭력, 트라우마, 정체성과 같은 주제를 다루며,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녀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분명히 (끔찍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강 작가는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마무리한 후 노벨상 수상 연설문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 작가는 “에세이를 써야 한다고 들었다. 바라건대 지금 쓰는 짧은 소설을 이달이나 내달 초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 강연문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은 이 상이 자신의 글쓰기 방식을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작가는 “1년에 소설 한 편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하는 데 7년이 걸렸다. 시간을 들여 계속 글을 쓰겠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며, 한강 작가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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