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두 국가론’에 대한 입장 표명 촉구 이어 “이재명 평화론은 궤변” 지적도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해 남측에 대한 공격 계획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서울 등 우리 수도권 지역 지도를 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분노’를 표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남북 평화론을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해당 글에서 “북한 김정은이 또다시 서울이 나온 지도를 펴들고 위협의 언사를 했다”며 “반복되는 저들의 서울 위협에 서울시장으로서, 또 서울에서 평생 살아온 한 명의 시민으로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썼다.
이어 “북한이 저토록 기고만장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저들은 핵무기가 있고 우리는 없는 핵 비대칭 상황 때문”이라며 “더 큰 문제는 우리 내부에서 거짓 평화론이 확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더러운 평화라도 이기는 전쟁보다 낫다’는 식의 궤변이 대표적”이라며 “무조건적인 ‘평화 지상론’은 ‘반(反)평화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23일에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통일 반대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9월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하지 말자’는 주장을 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번 임 전 비서실장의 ‘두 국가론’ 발언은 NL(민족해방) 계열 인사들의 이념적 좌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그들이 과연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존중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과거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통일을 포기하고 두 개의 국가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오 시장의 반감은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대상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발언으로 실려 나왔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11일 서울시가 출연기관 지정을 해제한 TBS가 폐국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제가 (폐국을 막기 위해)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TBS 구성원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리더십이 저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만약에 이재명 대표 같은 분이었다면 TBS를 어떻게 했을지 구성원들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식 민주당 의원이 “아무런 연관 없는 야당 대표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옹졸한 리더십”이라고 비판했고, 같은 당 이해식 의원도 “인격적인 모독이나 조롱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짧은 시간에 답변하라고 해서 비유를 썼는데 민주당 대표님이 무슨 언터처블이냐. 딱 들어맞는 비유를 한 것 같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그분의 경기도지사 시절의 행정 스타일이나 일하는 방식을 비춰보면 TBS를 어떻게 처리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느냐”며 “사실관계 하나만 말씀드리면, 이재명 대표께서는 2017년에 TV조선은 반드시 폐간시키겠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적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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