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출사표
- 자신(현 대한체육회장) 권력 지키기 위해 IOC 끌어들이고 있어
- 박 전 회장 "좋은 제도·재정 지원으로, 확 달라진 체육회 만들겠다"
[일요신문] "대한민국 체육계는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이대로 방치하면 공멸이다. 우리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22일 대한체육회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한 일성이다.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1969년 대구 수성구 출생으로 △대한우슈협회장 (제12~13대) △국제우슈연맹 집행위원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체육회 국제위원회 부위원장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홍보단장 △조계종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 등에서 일을 했다.
현 세계태권도 시범단 자문위원과 KOREA TOP TEAM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날 박 전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을 저지하고 사유화된 대한체육회를 바로잡아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한체육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체육계는 한 사람의 독선적인 영향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에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불통으로 인한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조직이 됐다"고 진단했다.
- 부도덕·불공정·불합리한 제도…"도덕적·공정·합리적 제도로 고칠 것"
박 전 회장은 "체육계에 부도덕, 불공정, 불합리한 폐해가 존재하는 이상 뜻을 같이하는 체육인들과 소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체육 산업 흥행을 위해 조례와 법에 기초한 스포츠 행정 계획을 수립할 것과 특히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찾아 듣고, 마음속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 "소통하는 체육계…모든 체육인 함께하는 '체육회' 만들어 나가겠다"
그는 "체육계에 만연해 있는 갈등 역시 모든 체육인과 함께 봉합하겠으며, 모든 체육인이 함께하는 명실상부 체육회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체육계의 변화는 체육인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다. 좋은 제도와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확 달라진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체육인 압박하는 'IOC' 이용 말아야
박 전 회장은 "3연임(현 대한체육회장) 이라는 개인적 과욕을 위해 대한민국과 체육인을 압박하고 있다. IOC에게 현 상황을 호도해 자신의 연임을 위한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현 대한체육회장)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IOC를 끌어들인다면, 모든 국민과 체육인이 함께 서명운동을 펼쳐 IOC에게 진실을 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국내·외 체육 및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모든 회원종목단체와 사무행정 임직원,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 심판, 지도자, 선수들과 함께 대한체육회를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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