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설명회 열고 펀드 조성…내년부터 ‘해외 투자 네트워킹’ 지원 계획도
수원시는 최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PANN)'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다. 투자사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등에 수원지역의 유망 기업을 알리고,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투자의 물꼬를 트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이다.
지난 5월 초 1기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3회가 진행돼 22개 기업이 투자자들 앞에 설 기회를 얻었다. 참여기업들은 모두 수원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 행사를 통해 실제 투자 계약이 완료된 사례도 나왔다. 1기에 참여한 무인항공기 개발기업 A 사가 투자사와 면밀한 상담 기회를 가진 끝에 투자 계약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1~2기 참여업체 4개사가 투자 검토를 받고 있다.
수원시는 유망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부터 운용을 시작하며 수원기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펀드는 목표액의 3배가 넘는 3149억 원을 결성해 창업초기, 소재부품장비, 바이오, 4차산업혁명, 재도약 등 5개 세부 펀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812억 원을 투자해 소진율 25.7%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62개 기업이 이 펀드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수원 지역 기업에 특화된 이 펀드는 수원시가 투자한 100억 원의 2배 이상을 수원 기업에 투자하도록 약정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수원시는 기업투자가 끊임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2차 펀드조성을 구상 중이다.
수원시는 기업 간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조성해 투자 기회를 열고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홀벤처포럼'을 창립해 지역 기업과 대학, 투자자, 유관기관이 정기적으로 교류하고, 산업 트렌드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수원기업새빛펀드의 산파 역할을 했던 펀드운영위원회를 투자지원협의체로 재구성해 전문가들의 자문과 네트워킹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수원 기업을 위한 해외 투자 네트워킹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세계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멘토링을 지원하고, 글로벌 IR데이를 운영해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의 기업 투자지원 생태계에서 더 많은 기업이 투자의 기회를 마련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수원의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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