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어초 474개 설치 통해 풍요로운 수산자원 조성 방침
'물고기 아파트'로 불리는 인공어초는 해양생물의 산란 및 서식장을 조성하기 위해 콘크리트나 강재로 만든 인공 구조물이다. 바닷속에 들어가게 되면 어초 표면에 해조류 등이 부착되어 어패류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최상의 거주지로 탈바꿈된다.
인천시는 1973년부터 인공어초 시설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약 42배에 달하는 1만 2333ha의 어초 어장을 조성했다. 올해는 대청·소청 해역, 자월 사승봉도 해역, 덕적 서포1리 및 북2리 해역 등 4개 해역에 인공어초를 설치할 예정이다.
대청·소청 해역은 지난 7월 강제고기굴어초 2기 시설을 완료했고, 나머지 3개 해역은 10월 중으로 콘크리트로 제작된 인공어초를 시설한다. 자월 사승봉도 해역에 어류용 어초인 사각교차형인공어초 60개가 시설되고, 덕적 서호1리 및 북2리 해역에는 패·조류용 어초인 신요철형어초 206개가 시설된다.
인공어초 설치가 완료된 이후에는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약을 통해 어초어장관리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어초어장 기능성 분석, 설치 상태 조사, 폐기물 처리 등 인공어초 기능 유지를 위한 사후관리가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해 어초어장관리사업의 분석 결과,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이 설치하지 않은 해역보다 평균 어획 효과가 3.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오국현 수산과장은 "인공어초 시설사업은 기후 변화와 해양개발로 인해 부족해진 양질의 보금자리를 해양생물에게 제공해 수산자원 증가 및 어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역별 적지조사를 통해 적합한 인공어초를 설치해 수산자원이 풍요로운 인천 앞바다를 조성하고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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