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가 많은 경기였다. 최초 1차전 경기일인 지난 21일 광주 지역에는 비가 내렸다.
시작 시간이 밀리는 가운데 어렵사리 경기에 돌입했으나 결국 마무리를 맺지는 못했다. 6회초 삼성 공격 도중 내리는 비를 이겨내지 못하고 경기가 중단된 것이다.
당시까지 삼성은 1-0으로 앞서나가고 있었다. 김헌곤의 솔로 홈런이 터진 덕이었다. 하지만 결국 지속되는 비에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이튿날인 22일에도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광주 지역에 강우가 이어진 탓이다.
23일 오후 4시 30분, 못다한 한국시리즈 1차전이 이어졌다. 6회초 무사 1, 2루 위기였던 KIA는 구원 등판한 전상현이 땅볼 2개와 삼진 1개를 섞어가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KIA는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7회말 공격에서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원준의 안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역전 주자까지 득점권에 쌓였다. 이어 나온 삼성 구원투수 임창민의 연속 폭투,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점수는 4-1까지 벌어졌다.
8회 KIA는 김태군의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났다. 반면 삼성은 경기 첫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1차전 승부는 같은날 1시간 휴식 이후 2차전이 이어지기에 분위기를 가져간다는 면에서 중요했다. KIA는 1차전 역전승으로 시리즈의 기세를 선점하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