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문병원 경력 33년 김규관 과장 영입...자궁근종 등 수술 5천건
자궁근종(Uterine myoma)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궁근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경 이전이나 폐경기 이후에는 발생이 드물다고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크기가 줄어들거나, 폐경 후에는 아예 소멸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증상으로는 월경과다를 들 수 있다. 월경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거나, 월경 기간이 길어지면 자궁근종을 의심해봐야 한다.
A 씨처럼 골반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사람에 따라서는 빈혈이나 변비를 호소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월경과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혈액이 손실되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자궁근종이 대장을 압박해 변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부산 온종합병원 여성센터 김규관 과장(산부인과전문의)는 “자궁근종은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사람에 따라 증상이 심할 뿐만 아니라,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은 호르몬 약물을 투여해 자궁근종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동맥 색전술, 고강도 초음파 치료(하이푸) 등의 비수술 치료 방법도 효과적이다. 김규관 과장은 “수술 역시 대부분 복강경으로 시행되므로 안전하고, 입원기간도 짧아 환자에게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10월 중순부터 온종합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는 김규관 과장은 지난 1991년 전문의 취득 이후 지금까지 33년간 좋은문화병원, 이화여성병원, 메디스여성병원 등 산부인과 전문병원에서 꾸준히 진료해온 산부인과 분야의 베테랑 의사다. 김 과장은 25년 동안 복강경을 통해 자궁근종과 난소낭종, 자궁암 등 수술을 모두 5천 건 이상 해왔다.
지난 1982년 부산대의대를 졸업한 김규관 과장은 60대이지만, 여전히 암 수술뿐만 아니라 각종 부인과 수술들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조금 편하고 한가하게 진료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아직 40, 50대 못지않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 10년 이상 산부인과 임상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리나라 중요한 필수의료 분야의 하나인 산부인과는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의사의 고령화도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 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8월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4세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32.5%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22.8%, 60대 22.2%, 30대 11.5%, 70대 이상 10.8%, 30세 미만 0.1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의사가 3분의1이나 차지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합병원은 김규관 과장은 “저출산 추세에다, 점증하는 의료민원 등에 대한 부담 가중으로 해가 갈수록 산부인과를 전공하려는 젊은 의사들이 줄고 있다”며 “중증·필수 의료 기피 요인이 되는 의료진의 사법 부담을 덜어주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에도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
[김해시] 간부 공무원 4대 폭력 예방교육 실시 外
온라인 기사 ( 2024.11.19 15:41 )
-
[경상국립대] ‘2024 탄소중립 스마트 조선 및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포럼’ 열려 外
온라인 기사 ( 2024.11.19 15:20 )
-
정근안과병원 정근 원장, 30주년 개원식서 ‘눈질환 비디오북’ 제작 발표
온라인 기사 ( 2024.11.20 0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