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구속 전 총장 아들 손 씨 사생활 논란 충격, 손 씨 “일방적인 허위사실”…전 총장 부채 승계 우려 목소리도
일요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손 씨는 아내인 A 씨와 법정다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에 제출된 소송 관련 내용(법원 결정문 등)에서 2014년 손 씨는 A 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자녀들을 돌보지 않은 점, 손 씨의 부정행위가 의심되는 점, A 씨를 폭행한 점 등이 원인이 되어 소송이 기각됐다. 실제로 손 씨는 A 씨를 폭행하여 경찰이 출동하고 접근금지 명령처분까지 받았다.
손 씨는 2017년 이혼소송에서 최종 패소하자 이에 격분하여 A 씨를 찾아가 A 씨의 머리, 안면, 다리 등을 무차별 폭행하고 피신한 A 씨를 찾아 망치로 방문을 부수고 위협해 6개월 보호관찰 처분명령과 접근금지 처분을 다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손 씨와 불륜관계를 맺은 B 씨에게 상간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해 B 씨로부터 불륜사실을 인정받고 합의금을 받기도 했다. 이에 손 씨는 자신이 이혼남이라고 속이고 접근했다며 B 씨를 두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 자녀는 여전히 가정폭력의 충격으로 심리상담을 받고 있으며, 손 씨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년간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유로 손 씨가 사실상 가정유기를 저질렀다며 A 씨는 2022년 자녀들의 부양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양육비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법원이 손 씨에게 250만 원의 부양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손 씨가 여전히 부양료를 지급하지 않자 A 씨가 이행명령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 씨와 세 자녀는 자신들이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전화번호까지 바꾼 손 씨를 수소문해 겨우 연락처를 알게 되었지만 때가 늦어 현재 A 씨의 친정식구 거처로 옮겼다. 반면 손 씨는 B 씨 소유의 대형 아파트에서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정을 유기한 채 불륜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난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A 씨는 일요신문 통화에서 또 다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혼을 주장하는 손 씨를 비롯한 시댁 식구들이 오히려 자신에게 세 자녀의 호적 정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손 씨의 부친 손 아무개 경기대 전 총장의 비리 관련 부채가 심각해 손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A 씨는 이에 손 씨가 최근까지 손 전 총장의 위임장을 배포한 사실을 말하며 손 씨 측의 말에 진정성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손 씨는 2022년 4월 작성한 손 전 총장으로부터 학교 경영에 대한 자격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권원을 위임받은 위임장 등을 포함한 경기학원 정상화 추진 기록이라는 문건 등을 작년부터 배포해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 해소를 강조하는 등 자신의 정이사 선임을 위한 노력에 이용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 손 전 총장의 위임장이 공개되면서 손 씨가 정이사가 될 경우에 수십억 원에서 100억 원대로 예상되는 손 전 총장의 부채가 승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경기대 한 관계자는 “손 전 총장 부자의 부채 변제를 위해 각종 비리가 예상되는 등 학교법인의 정상화가 불투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손 씨는 “현재 (A 씨와의)이혼소송을 재차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고, 일방적인 주장이자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손 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기대는 반대와 지지로 나뉘며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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