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R 현재 이창호의 완주, 1승차 고양 턱밑 추격…우승후보 1순위 꼽힌 KH에너지 4승 6패 비상
총 14라운드 중 10라운드를 소화한 현재 8승 2패의 고양특례시가 선두에 나섰고 이창호 9단이 버티고 있는 수소도시 완주(7승 3패)가 2위, 그 뒤를 칠곡황금물류가 역시 7승 3패로 승차 없이 따르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는 복잡하다. KH에너지와 스타영천, 의성마늘이 각각 4승 6패로 촘촘히 위치하고 있다. 8개 팀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레전드바둑리그의 현황을 중간 점검했다.
#도깨비팀 고양특례시, 깜짝 선두
이번 시즌 레전드리그의 대상 연령은 남자 프로기사는 1975년 이전 출생자(50세 이상), 여자 프로기사는 1985년 이전 출생자(40세 이상)다. 그에 따라 이창호 9단, 최명훈 9단, 양건 9단, 이상훈 9단(小), 조혜연 9단, 이다혜 5단 등 젊고 강한 시니어들이 대거 진입했다.
전주 출신 이창호 9단이 전북 완주군을 연고로 하는 신생팀 수소도시 완주의 지역연고선수로, 서봉수, 유창혁, 김일환 9단이 각각 스타영천, 의정부행복특별시, YES 문경의 보호선수로 사전 지명된 가운데 드래프트 선발 결과 최명훈 9단, 조혜연 9단, 최규병 9단, 김영삼 9단, 양건 9단이 각 팀의 1지명에 자리했다.
또 용병으로는 전기 MVP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YES 문경에 연속 부름을 받았으며,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시훈 9단이 KH에너지 소속으로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기 3명이었던 여자기사는 5명으로 늘어났다.
10라운드를 마친 현재 1위 자리는 조혜연 9단, 이상훈 9단(小), 차민수 6단, 이다혜 5단(1~4지명 순)으로 팀을 이룬 고양특례시가 지키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당초 우승권으로 꼽히지는 않았지만, 1975년생 이상훈과 1985년생 동갑내기 조혜연과 이다혜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깜짝 선두에 나섰다.
고양특례시 한철균 감독은 개막식에서 “우리 팀은 보면 볼수록 도깨비 팀이다. 올인의 승부사 차민수 사범님, 이상훈 사범님, 조혜연 사범님, 이다혜 사범님까지 모 아니면 도로 나가겠다. 턱걸이로 4강에만 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벌써 목표를 초과 달성한 느낌이다.
#리그 데뷔 이창호 9단, 다승 선두
이창호 9단을 앞세운 신생팀 수소도시 완주의 기세도 폭발적이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다섯 번의 완봉승을 거뒀다. 팀이 올린 정규리그 승수가 7승임을 감안한다면 이길 때는 거의 3-0으로 이겼다는 얘기가 된다.
레전드리그 주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이창호 9단은 9승 1패의 성적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며 팀과 팬들의 기대에 답해 주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7라운드에서 이상훈 9단(大)에게 당한 것. 여기에 2지명 권효진 8단이 7승 3패, 3지명 박승문 9단도 6승 4패를 기록하며 이창호 9단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김영삼 9단, 윤현석 9단의 비교적 젊은 피에 류시훈 9단이 가세해 개막전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KH에너지는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하며 비상에 빠졌다(4승 6패). 2지명 윤현석 9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4승 6패), 야심차게 영입한 류시훈 9단이 국내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위 4팀에게 부여되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또 지난해 우승팀 YES 문경은 양상국 감독이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을 불러들이고, 부진한 1지명 최규병 9단(2승 6패)을 두 번 연속 오더에서 제외하는 극약처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하위로 내려앉아 시름이 깊어졌다.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단 시간초과 착점의 경우 1회 초과 시 벌점 2집을 공제하며 시간 초과 2회 시 시간패가 선언된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이는 정규시즌은 14라운드 56경기 168대국. 이어 1~4위가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단계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상금은 우승 3000만 원, 준우승 1500만 원, 3위 1000만 원, 4위 500만 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 7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이 지급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 원. 모두 전기 대회와 동일하다.
유경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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