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원사로 언덕 초원 산 하늘의 아름다움 섬세하게 담아내
다채로운 원사를 사용해 언덕, 초원, 산, 바다, 하늘의 아름다움을 직물에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작품 속의 풍경들은 그가 수년 동안 여행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이나 눈으로 본 이미지들이다. 리는 “때로는 여러 사진들의 요소를 결합해 새롭고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어떤 때는 참고 사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직감에 따라 작업을 하기도 한다.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르거나 구상이 끝나면 섬유를 고른 후 아래에서부터 한 부분씩 작품을 만들어 쌓아 올린다”라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양한 질감의 섬유다. 수년에 걸쳐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질감과 깊이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리는 “어떤 섬유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좌우된다. 그래서 섬유를 선택할 때 신중을 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색상 역시 중요한 요소다. 리는 “직조하는 동안 색이 어울리지 않거나 조화롭지 않으면 다 풀어서 더 나은 실을 찾아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신중하게 탄생하는 작품들을 보면 한 폭의 수채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입체감도 있다. 가령 구름은 푹신한 양털로, 꽃은 섬세한 실 고리 모양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다양한 톤의 초록색 실로 울창한 초원을 묘사하기도 한다. 출처 ‘마이모던멧’.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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