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과 출산율 가장 높은 30대 51.3%가 미혼…노년부양비, 유소년부양비 추월 이후 지속 증가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확대 공표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18세 이상 내국인 4294만 1000명 가운데 미혼 인구는 1267만 5000명(29.5%)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인구는 2432만 1000명(56.6%), 사별·이혼 인구는 594만 5000명(13.8%)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미혼율은 34.2%로 여성의 미혼율(24.9%)보다 9.3%p(포인트) 높았다. 연별별로는 20대 이하(남자 97.3%, 여자 94.1%)에서 미혼율이 가장 높았다. 유배우율의 경우 남성은 70대(84.5%)가, 여성은 50대(77.7%)가 가장 높았다.
혼인율과 출산율이 가장 높은 30대의 미혼율은 51.3%를 기록했다. 이 중 서울의 30대 미혼율이 62.8%로 가장 높았고, 세종의 30대 미혼율이 34.4%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특히, 세종은 유배우율이 30대(63.7%), 40대(84.6%)뿐만 아니라 전연령(64.8%)에서도 가장 높았다.
혼인인구 감소와 대비적으로 부양해야 할 고령인구는 늘어나는 추세다. 연령별 인구구조에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하는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2023년 27.3으로 유소년부양비 15.9보다 11.4 높았다. 노년부양비는 2016년 처음 유소년부양비보다 높아진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고령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평균연령보다 중위연령이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내국인 평균연령은 44.8세, 중위연령 46.2세로 2015년 대비 각각 4.4세, 5.0세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내국인의 5.2%인 258만 6000명이 장애인 인구였다. 장애인이 가구원인 일반가구를 뜻하는 장애인 가구는 227만 3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10.3%를 차지했다. 다문화가구는 38만 9000가구였다. 다문화가구 중 친족가구는 85.7%였고, 1인가구는 10.3%였다.
한편, 통계청은 이달 말부터 저출산·고령화, 지역소멸 등 인구위기 대응 및 경제·사회분야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등록센서스(인구주택총조사 전수부문) 결과를 확대 제공한다.
이에 따라 매년 7월 공표되는 등록센서스 결과에 '시도별 혼인상태별 인구·가구', '시군구별 유소년부양비·노년부양비·노령화지수', '장애인 인구·가구', '다문화가구' 등이 더해지게 된다. 해당 결과의 제공채널은 보고서, 국가통계포털(KOSIS), 마이크로데이터 통합서비스(MDIS) 등으로 확대된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새롭게 제공되는 등록센서스 결과가 인구위기 대응 등 주요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되기를 바란다"면서 "통계청은 앞으로도 증거기반 정책 지원과 통계자료 활용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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