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7만주 매도…차익 실현 가능성↑

10월 이후 상황은 내년 1월 공시

[일요신문] 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을 일부 매각했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 지역본부. 사진=임준선 기자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보유 지분은 7.48%(154만8609주)로 6월  30일보다 0.35% 감소했다. 매각 시기는 공시 대상 기간인 7~9월 중으로 보인다.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지난 9월 13일부터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13일 이후 지분 매각에 나섰다면 상당 부분 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10월에도 지분을 계속해서 매각했다면 차익 규모는 더욱 커진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 매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50만 원대에서 154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공시 의무가 있는 내년 1월이 돼야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

박호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