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11월 본격적인 국회 예산심의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남도당 국회의원들과 도정 현안을 공유하며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10월 31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서일준 국민의힘 경상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경남지역 국회의원 11명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및 도 간부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도정 현안 설명, 내년도 예산사업 건의,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도는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국비사업 30건, 4,227억 원에 대해 지원과 협조를 구했다.
박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경남도는 최근 문화체전이라는 호평 속에 전국체육대회를 마무리했고, 무역수지도 24개월 연속 흑자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며 “항상 도정과 지역 현안에 앞장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현안 설명과 함께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한 도정 주요 사업들을 공유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도정 현안 사업에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현안 설명에서 경남도는 최대 현안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과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과 함께 지역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원전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지역기반산업 육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국가·지역전략사업 선정과 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증가하는 산업수요에 대응한 개발 가용지 확보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도서 주민 이동권 보장과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 건설 등의 국가계획 반영을 지원 요청했으며,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라 관문공항의 역할이 요구되는 사천공항의 부지 확장과 국제공항 승격 등에도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인구 300만 이상 시도 중 유일하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없는 경남도에 로스쿨을 설치하기 위한 법 개정과 함께, 가야고분군 세계유산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 진주 촉석루 보물 지정,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등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경남도는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국비사업 30건, 4,227억 원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경남도가 건의한 주요사업은 △소형모듈원전(SMR) 제조부품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 △우주산업 특화 3D프린팅 기술 통합지원센터 건립 △바이오메디컬 R&D이노베이션센터 구축 등 첨단 제조산업과, △거제~마산(국도5호선, 거제육상부) 국도건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양산도시철도 건설 등 대형 SOC산업, 그리고 △경남권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국립 경남청소년 디딤센터 건립 등 주민 주민생활 개선과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30개 역점 사업이다.
경남도는 올해 역대 최대인 9조 4천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데 이어 2025년 정부 예산안에 전년 대비 4.3%가 증액된 9조 6,082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도는 이날 건의한 핵심사업의 국회 심의단계 반영을 위해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서울본부에 예산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여야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수온 전략품종 개발로 수산업 혁신 나선다
경상남도는 최근 심화하고 있는 고수온 등 이상수온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해역에 적합한 고수온 미래 전략품종 개발에 앞장선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온도 상승이 가속화되면서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 굴, 멍게 등 도내 주요양식품종이 폐사하거나 성장 지연, 질병 등 문제가 발생해 경남해역에 적합한 양식품종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경남도는 세계 최대 수산물 생산국인 중국 양식실태를 살펴보고, 경남해역에 도입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양식품종을 발굴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산둥성 국유기업인 산둥해양유한공사가 운영하는 양식장 등을 방문해 대왕자바리, 코랄그루퍼 등 바리류와 강담돔, 잿방어 등 고부가 양식품종 양식실태를 살펴보고 경남도 도입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양식산업 동향을 꼼꼼히 분석해 경남 양식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미래품종 발굴과 양식기자재 기술혁신을 통해 경남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양식산업으로의 도약과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세계 수산물 양식생산량의 56%가량을 차지한다. 규모나 다양성 면에서도 뛰어나 바리류, 강담돔과 같은 고수온 품종은 물론 흰다리새우, 전복, 연어류 등 고소득 품종까지 다양하게 양식하며, 양식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도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생산체계 전환을 위해 폐수관리, 적정밀도양식, 친환경 사료와 같은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스마트 양식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반의 관리시스템을 통해 양식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중국 양식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품종을 통해 경남 양식업의 혁신과 발전을 끌어내고 새로운 품종 개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경남해역에 적합한 양식품종을 적극적으로 육성 개발해 경남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천공항 활성화 특화전략 발굴
경상남도는 10월 31일 사천공항의 기능재편과 국제공항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사천공항 활성화 정책 워킹그룹(실무단)’ 첫 기획회의(Kick-off meeting)를 개최했다. 정책 워킹그룹은 항공, 물류, 관광,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 9명과 공무원 6명으로 구성돼 공항시설 개선, 항공운송(여객·화물) 확대, 공항 연계 관광상품 개발, 접근 교통망 개선에 대해 분과별 특화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첫 기획회의에서는 △사천공항의 여건과 현황 △워킹그룹 운영 방향 △공항 활성화 추진방향 등을 공유하고,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 동향 △지역 특화 관광상품개발 운영 동향을 논의했다. 도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등으로 증가할 여객·화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사천공항 기능재편 연구를 진행 중이며, 전문가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에서 모색한 실질적인 정책 방안을 용역에 담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사천공항의 시설 확충과 노선 확대를 통해 서부 경남지역의 항공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우주항공도시에 맞는 국제공항 승격을 넘어 남중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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