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광고회사인 ‘DDB 모스크바’가 제작한 ‘필립스 전자’의 신제품 스팀 다리미 광고는 그야말로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새하얀 천을 캔버스 삼아 오로지 다리미 하나로 명화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다리미와 스팀기만으로 작품을 재현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먼저 일일이 손으로 주름을 잡은 다음 주름이 펴지지 않도록 다리미로 고정시킨다. 이렇게 작품이 완성되면 다시 스팀기로 주름을 펴고, 평평해진 천 위에 다른 작품의 주름을 잡는 식이다. 이렇게 주름만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반 고흐 자화상’ ‘렘브란트 자화상’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