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입맛 걱정하며 모로코 요리 대접”…지인이 레딧에 안성재의 숨겨진 일화 공개해
자신을 안성재 셰프의 오랜 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안 셰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모수(Mosu)를 열기 전, 모로코 요리를 배우기 위해 모로코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로 일하던 시절부터 제 오랜 친구다.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해도 수익을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토로하던 게 기억난다. 한국으로 이주한 후로는 많이 연락하지 못하긴 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안성재 셰프는 진정성 있는 사람이다. 매우 긍정적이고, 현실적이면서도, 적극적이지만 온화한 성격으로 교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요리 봉사를 하곤 했다. 그와 그의 아내 모두 정말 겸손한 사람들이다. 두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의 아주 작은 동네 교회에서 가족 같은 분위기로 결혼식을 올렸는데, 당연히 하객들을 위한 음식도 그가 직접 요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성자는 “내가 안성재 셰프를 도와 주문을 받으며 어르신들을 위해 미역국을 만들던 게 기억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와 실제로 음식을 준비했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정말 요리에 열정적인 친구와 함께 요리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작성자는 “방송에서는 다소 냉정해 보이고 실제로 안 셰프와 일해본 적은 없지만, 주방 밖에서 안 셰프는 그저 옆집에 사는 것 같은 평범한 사람이다. 인생의 많은 일들을 겪어온 사람다. 한번은 어르신들을 위해 모로코 스타일의 소스 요리를 만들었는데, 평소 드시던 한식과 너무 달라서 좋아하실지 걱정하며 계속 사과하고 설명하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 글에 레딧 유저들은 “저는 그가 엄격하다고 느낀 적이 없다. 오히려 그는 심사 기준이 공정하고 일관성이 있었으며, 어떻게 보면 꽤 관대했다. 오히려 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더 까다로운 심사위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순전히 맛으로만 판단하는데, 이는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물론 백종원 대표가 매우 폭넓고 열린 미각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안성재 셰프는 요리사의 의도를 먼저 물어본다. 요리 기술이 완벽하고 그들이 의도한 대로 요리가 잘 구현되었다면, 때로는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과 반대되더라도 높은 점수를 준다. 이렇게 서로 다른 철학을 가진 두 심사위원이 있어서 좋은 균형을 이뤘다고 본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레딧 유저는 “처음에는 엄격해 보였지만, 나중에 그가 참가자들을 대하는 방식을 보고 매우 정직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그를 많이 좋아하게 됐다. 급식 조리사 출신 참가자(급식대가)의 음식을 맛본 후 자신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는데, 그 향수 때문에 편파적인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한 번 더 구했었다”는 감상을 남겼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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