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월즈 결승 4~5세트 연이어 하드 캐리, 자신이 왜 살아있는 역사인지 증명했다
이번 대회 T1은 LCK 4번 시드로 참여했다. 앞서 LCK 서머에서 11승 7패로 거두며 자신들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월즈 선발전에서도 HLE(한화생명 E스포츠)에게 2번 연속으로 지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보니 T1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T1은 역시 월즈의 팀이었다.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넉아웃 스테이지를 연이어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T1은 8강에서 LPL의 TES를 3대0으로 셧아웃 시켰고 4강에서는 LCK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던 젠지를 3대1로 꺾었다.
BLG와 만난 결승은 페이커 이상혁의 독무대였다. 페이커는 승리한 2,4,5세트에서 게임을 지배했다. 2세트와 4세트에선 사일러스를 픽했는데, 적진으로 파고들어 이니시를 걸고 딜을 넣고 상대의 궁극기와 스킬을 소모시키고 살아나왔다. 4세트에 상대 라칸의 궁극기를 뺏어 2차 타워 앞으로 돌진해 적의 예봉을 꺾은 장면은 결승의 하이라이트였다.
5세트에서도 페이커는 갈리오로 구마유시-케리아가 잘린 3대4 상황에서 듀란드의 방패로 상대를 도발해 한타 완승을 만들어 냈다. 승기를 잡은 T1은 탑라인을 밀며 기다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페이커는 인게임을 통해 왜 자신이 살아있는 전설이자 역사인지 스스로 증명해 냈다.
T1은 사상 첫 월즈 5회 우승, 3연속 월즈 결승 진출, 월즈 두 시즌 연속 우승, 같은 멤버로 연속 우승 등의 기록을 쓰며 월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페이커는 대회 MVP로 선정되며 5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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